초원의 침묵, 알페 디 시우시

by 남궁인숙

'돌로미티 산맥의 품 안에 넓게

펼쳐진 초원, '알페 디 시우시'에 들어섰다.

'알페 디 시우시'는 '스위스의 알프스'라는

개념에 가장 근접한 지형을 갖추었

이탈리아 남티롤, 돌로미티 산맥 내 초원의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6배 이상,

고도 약 1,680m ~ 2,350m,

유럽 최대의 고원 초원이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경관을 따라 '파노라마 접근방식'

케이블카 및 트레일이 잘 갖춰져 있다.

그래서 넓은 초원으로의 접근이 아주

용이하였다.


'초원이 가장 넓은 곳',


'골프장 54개 가 들어갈 정도로 넓은 곳'

이라는 비유적 표현에 매우 잘 부합하였다.

이곳에 서니 인간이 만든 모든 경계와

소음이 잠시 사라진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초록빛 바다 같은

들판과,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사솔룽고와 스칼리아르의 봉우리들이다.

거대한 바위산은 침묵으로 말을 걸고,

바람은 풀잎을 스치며 오래된 알프스의

노래를 들려준다.



'알페 디 시우시'는 유럽에서 가장 넓은 고원

초원으로, 초원의 넓이는 인간의 눈으로는

끝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 대지 위에서,

인간의 흔적은 조심스럽게 스며든다.

몇 개의 산장, 유유히 지나가는 소떼,

어린아이들과 산책을 즐기는 생활체육과

밀접한 이탈리아인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

그들의 존재는 초원의 거대한 시간 앞에

한없이 작아 보인다.

자전거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취하니, 지나가던 하이킹 관광객이 선뜻

자기 자전거를 빌려준다.

이곳에서 '넓다'라는 단어가 단순히 공간의

크기를 뜻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넓음은 곧 마음의 상태이기도 하다.


좁은 일상에서 벗어나 이 초원 위에서

내 안의 닫힌 문들이 하나둘 열리고,

작고 사소한 근심이 스스로 풀려나간다.

알프스의 고요가 내 안의 소음을

흡수해 가는 것 같다.



어쩌면 인생도 이 초원 같을지 모른다.

눈앞에 펼쳐진 길은 끝이 보이지 않고,

때로는 안개가 내려 방향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구름이 걷히면,

우리는 다시 저 멀리 산봉우리의 윤곽을

확인하게 된다.

초원은 그저 묵묵히 존재하며, 기다려줄

뿐이다.


나는 알페 디 시우시의 바람 속에서 '넓음'

의미를 다시 배운다.

그것은 단순히 공간의 크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품어낼 수 있는 마음의 크기였다.

산과 들, 바람과 하늘이 모두 합창하는

이 초원에서, 나는 비로소

‘살아있음’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가볍게

느낄 수 있었다.


https://suno.com/s/Rhmrk6T1LomiVWtU



알페디 시우시에서


작샤:콩새작가

작곡: 수노


1절

푸른 초원 끝없이 펼쳐진 곳

바람 따라 꽃들이 춤을 추네

여기 서면 세상은 고요해지고

마음 깊이 자유가 흘러온다



알페디 시우시, 햇살의 노래

하늘 품은 초원의 꿈

산과 들이 나를 안아

끝없는 평화 속에 머문다


2절

종소리 울려 퍼지는 산마을

아이들의 웃음은 별빛 같아

걷는 길마다 이야기가 흐르고

숨결 따라 사랑이 자라난다



알페디 시우시, 햇살의 노래

하늘 품은 초원의 꿈

산과 들이 나를 안아

끝없는 평화 속에 머문다



한낮의 햇살, 별빛의 밤하늘

그대와 함께라면 노래가 된다

끝없이 펼쳐진 이 순간 속에서

내 마음도 자유로 날아간다



알페디 시우시, 영원의 초원

내 영혼의 안식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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