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차, 본넷 위의 휴대폰

by 남궁인숙

분주한 하루, 주유소에서 셀프 주유를

하고 삼성페이로 결제를 마쳤다.

무심코 본넷 위에 휴대폰을 올려두고

주유기를 걸었다.

영수증을 챙기고, 그 길로 차에 올라타

주유소를 빠져나왔다.

'불과 백 미터쯤 달렸을까.'

손을 더듬어보니 휴대폰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 차 외부에 올려둔 채 출발한 사실이

번개처럼 스쳤다.

차를 세우고 자동차 본넷 위 휴대폰을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다급히 차를 돌려 다시 주유소로 향했다.

직원에게 혹시 습득물이 들어왔는지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전화를 걸어보았으나 울림이 없었다.

직원은 혹시 도로에 떨어졌을지 모른다며

함께 길가를 살펴주었다.

그리고 휴대폰은 그곳에 있었다.

산산조각 난 채 나동그라져 있는 휴대폰.

단단한 케이스와 보호필름 덕분에 파편이

흩어지지 않았지만, 모습은 처참했다.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서비스센터로 향해 진단을 받으니,

새 기계를 사는 것과 맞먹는 수리비가

나왔다.

다행히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자기 부담금만

내고 두 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휴대폰은

새것처럼 되살아났다.

그러나 남은 것은 안도의 한숨과 동시에

씁쓸한 교훈이었다.


이번 경험은 사소한 순간의 부주의가

얼마나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준다.

잠시 자동차 위에 올려둔 휴대폰 하나,

그 행동이 수십만 원의 비용과 몇 시간의

시간 손실로 이어졌다.

다행히 보험이 있어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었지만, 모든 경우가 이렇게

운 좋게 풀리는 것은 아니다.


삶은 늘 바쁘고, 우리는 종종

'조금만 서두르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서두름 속에는 위험이 숨어 있다.

작은 방심이 일상의 소중한 도구를 잃게

하고, 예상치 못한 비용과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분주한 순간일수록 마음을 천천히.”


이번 사건을 통해 배운 것은 단순하다.

천천히, 차분히, 확인하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큰 '안전장치'라는 것이다.

차에 오르기 전 잠시 호흡을 고르고,

지갑과 휴대폰, 열쇠를 확인하는 몇 초의

시간이 수많은 불행을 막아준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그것에 담긴 우리의 시간, 노력,

그리고 삶의 기록이다.

서두름 속에서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여유,

그것이 오늘의 값비싼 교훈이었다.




https://suno.com/s/gRavajHM5CnpIbTY



아차차, 본넷 위의 휴대폰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서두른 발걸음, 바쁜 하루 끝

잠시 올려둔 작은 휴대폰 하나

백 미터 달려온 그 길 위에서

산산조각 마음도 함께 흩어졌네


아차차, 잊지 말자

작은 습관이 큰 걸음을 지켜주네

천천히, 차분하게

확인하는 순간이 삶을 지켜주네


2절

친절한 손길이 함께한 도로 위

깨져버린 파편 속에도 빛은 있었네

보험이 덮어준, 두 시간의 기다림

새로이 살아난 나의 일상처럼


아차차, 잊지 말자

작은 부주의는 큰 눈물이 되네

천천히, 차분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나를 살려주네


소중한 건 물건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나의 하루, 나의 기억

서두름 속에 잃을 수 있음을

이제야 나는 알게 되었네



아차차, 잊지 말자

작은 습관이 큰 걸음을 지켜주네

천천히, 차분하게

확인하는 순간이 삶을 지켜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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