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컨트리클럽에서 푸른 숲과
드넓은 잔디 위를 따라 걸었다.
골프장의 풍경 속에는 뜻밖의 웃픈 장면들이
나타난다.
해저드 근처에 살고 있는 오리 떼들이다.
우리가 휘두른 골프공에 맞아 유유자적하게
자외선을 즐기던 오리가족 중 한 오리가
연못에 빠지기도 했다.
그 모습에 웃다가 눈물이 났다.
또, 골프채를 들고 홋카이도의 푸른
잔디 위를 걸어가던 순간,
문득 시선 끝에 낯선 존재가 보였다.
그것은 멀리 연못 가장자리에 조용히 햇살을
머금고, 고요히 미동도 하지 않는 사슴,
한 마리였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왔다는 듯,
사슴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함께 호흡하듯
천천히 고개를 들고는, 잠시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코스의 한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듯,
그 모습은 마치 이곳의 주인이 원래부터
사슴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라운딩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발걸음을
멈춘 채 우리는 그 순간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햇살에 비친 사슴의 눈빛은 맑고 고요했으며,
바람은 골프장의 정적을 더욱 깊게 만든다.
홋카이도의 골프장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생태계와 함께하는 공간이었다.
잔디 위에 남긴 우리의 발자국 사이로,
야생의 숨결이 교차하고 있었다.
사슴과의 우연한 만남은 그 어떤 스코어보다
값진 선물이었다.
골프 치던 사람들의 긴장감과 경쟁심은
어느새 사라지고, 자연이 전해주는 평온함이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
홋카이도의 골프장 그곳은 숲과 호수,
그리고 야생의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또 하나의 세상이었고, 우리가 지나쳐가는
순간조차 그 세계의 일부였다.
사슴과의 짧은 만남은 여행의 소소한
기록이 되었지만, 그 고요한 눈빛은
오래도록 잔상처럼 남았다.
여행이란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계획된 코스와 점수표를 넘어, 우연히
마주한 자연의 선물이야말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골프채를 다시 들어 올리며 코스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사슴의 모습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사슴의 고요한 자태.
그것은 홋카이도에서 마주친 인상적인
아름다운 선물이었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아마 그 사슴은
여전히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을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잠시 스쳐 지나간,
그러나 오래도록 기억될 풍경.
그것이 바로 홋카이도 CC에서 마주한
사슴의 순간이었다.
https://suno.com/s/jn7iHQvvle2u970Q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푸른 잔디 위에 햇살이 흐르고
숲 가장자리 고요히 서 있던
낯선 눈빛, 맑은 숨결
그 순간 우리는 멈춰 서 있었네
홋카이도 CC, 사슴이 있던 그날
바람 따라 들려온 자연의 노래
스코어보다 소중한 기억 하나
그 눈빛은 내 여행의 선물
2절
골프채 내려놓고 숨을 고르면
평온한 마음이 파도처럼 와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 그림자
여행은 이렇게 우연에 빛난다
홋카이도 CC, 사슴이 있던 그날
바람 따라 들려온 자연의 노래
스코어보다 소중한 기억 하나
그 눈빛은 내 여행의 선물
멀리 떠난다 해도 마음은 머물러
숲길 따라 걷는 그 사슴 곁에서
다시 만날 수 없을 그 순간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노래한다
홋카이도 CC, 사슴이 있던 그날
여행이 내게 남겨준 가장 고운 풍경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그 기억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