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셀프 컨설팅

by 남궁인숙

모처럼 어린이집 셀프 컨설팅 평가회의를 하기 위해 합정동에 위치한 서울시육아종합센터까지 한 시간 걸려서 회의장소에 도착하였다.

각 구별로 선정된 셀프 컨설팅 팀들과 그동안 각 어린이집 안에서 이루어진 보육과정에 있어서 교직원들이 호소한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어린이집에서 풀어서 적용했는지 토의하기 위한 만남이었다.

어린이집 셀프 컨설팅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그동안 많은 확충으로 보육교직원 스스로가 어린이집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표준보육과정 운영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보육교직원 스스로가 자기 점검을 하여 발전시키고자 함이었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의 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집 구성원들 간의 소통, 협력, 관계 맺기, 공공성, 책무성을 강화하고, 운영상 어려움을 고민해 보고, 해결책을 마련하여 성장시켜서 보육의 질을 맥락 안에서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셀프 컨설팅에 참여한 교직원은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고민을 하면서 성장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평가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 고민을 해결해 보는 것이다. 셀프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는 보육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그 활동을 통해서 교사는 영 . 유아 보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맡은 파트는 ' 영 . 유아와의 소통과 협력'이었다. 교직원 회의 시간에 각반 교사들은 보육활동시간에 보육을 적절하게 어떻게 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론하였다.

0세부터 만 5세 반까지 각기 다른 내용으로 적절하게 지원해 주는 일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만 2세의 경우 보육실이 아니 다른 장소에서 놀이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모든 교직원들은 이 안건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내고 결정하기를 영아가 다른 보육실로 갔을 때 바로 영아의 교실로 보내지 않고 교사들 간에 역할을 나누어서 다음과 같이 놀이 지원을 해보기로 하였다.


-. 보육실이 아닌 다른 보육실로 놀러 다니는 영 . 유아의 놀이를 관찰해보자.

-. 다른 보육실에서 좋아하는 놀잇감을 알아보자.

-. 교사들이 역할을 나눠서 일상 지도와 놀이지도를 도와주는데 개별적으로 배려해보자.

-. 다른 곳으로 가고자 하는 영 . 유아를 데리고 잠깐 보육실 밖에서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시간 차를 두고 이동해 보자.

이러한 안건을 가지고 4주 동안 교사들 간에 서로 협의하고 소통하였다. 이렇게 진행해 보니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교사들의 변화를 살펴보면, 출퇴근 시에만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는데 휴게시간이나 낮잠시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일상적인 소통을 하기 시작하였고, 담임반을 혼자서 놀이 지원했을 때의 어려움을 전체 교직원이 함께 고민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셀프 컨설팅으로 동료 교사와 고민을 나누고 함께 협의하여 해결해나가면서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영아의 변화를 살펴보면, 다른 반에 가면 변화된 새로운 공간에서 놀이가 일어나니 좀 더 놀이가 다양해지고, 월령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이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결국에는 혼자 놀이에서 연령층과 상관없이 병행 놀이로 변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보조교사가 배치되어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부모님들은 새로운 놀이공간에서 다양한 연령층과 생활해서 그런지 등원 시나 하원 시에 다른 반 영유아를 만나거나 다른 반 교사와 만났을 때 낯설어하지 않고 반갑게 인사하고 등원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부모님이 기대하는 어린이집이나 교사에 대한 신뢰가 전보다 향상되었다고 한다.


교사는 결국에 놀이 지원자가 되기보다는 영 . 유아가 놀이에 몰입하면서 놀 수 있도록 놀이를 지원하는 자율성을 강조하게 되었다. 흥미와 관심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하고, 스스로 선택한 놀이에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보육실을 개방하여 영아나 유아교사의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영 . 유아를 존중해주었다.

개인차를 존중하며 흥미와 관심을 충족시켜 일과 구성의 흥미 공간을 사용하는 데 있으며, 놀이와 일상생활이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영 . 유아는 재미있고 편안하게 일과에 참여하게 되니 아동 중심 놀이가 되어 무척 즐거운 어린이집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온통 장점만 있는 것 같지만 처음 시작할 때 교직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기도 했고 부정적이기도 하였다.

업무가 가중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보육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되어야 하는데 원장 선생님이 강제로 시키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두 달 동안 더 진행을 해봐야겠지만 우선 시도는 긍정적이다. 결국엔 이 모든 것이 과제가 되어 버렸다.


글-남궁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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