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침, 21년 전 함께 상담을 공부했던 후배로부터 온 문자 내용이다. 처음 문자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이런 시국에도 여행 가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었고, 그다음으로 웃음이 나왔다가 다음으로 든 생각은 ’아, 이렇게 가까이에 정말 확진자가 나오는구나. 나도 확진자가 될 수 있겠구나.'였다.
후배의 말에 의하면
'인생을 살면서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변수가 생긴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고, 내게도 불행이 올 수 있다는 거예요. 늘 내 삶은 꽃길이라고 믿었는데........'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겸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한다.
어제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내왔다.
‘언니! 나 격리 기관에서 격리 해제되어 집에 왔어요. 한편으로는 오랜만에 집에 오니 집이라는 공간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도 2주간 격리기간에 지낸 후유증인지 답답해서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왔어요.'라고 한다.
보건소에서는 아직 사람을 만난다든지 마트에 가는 일등은 지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일상생활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다짐받았다고 한다.
나는 여러 가지가 궁금했다. 다시 출근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출근은 해야겠지요. 그런데 나가는 것이 두려워요. 나로 인해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까 봐 일상생활이 두려워요.’라고 하며 직장이 코호트 격리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만일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그런 상황이 된다면 다시 출근하는 일은 고려해 볼 것 같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기에 타인과의 근접한 접촉으로 전파되어 스스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하여도 공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후배는 자기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받을까 봐 무서웠을 것 같다. 사람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야 하는 어수선한 코로나 4단계 상황에서 하루하루 지내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다.
몇 달째 백신 도입으로 끊임없이 접종자의 수는 늘어나는데 또다시 델타 변이가 생겨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천연치료법 등의 여러 가지 방책들이 난무하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4단계에 집에서 잘 지내는 방법으로 첫 번째가 맛있는 요리를 해서 먹는 일이라고 한다. 먹을거리로
사람과의 만남을 지양하고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 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집에서 즐기는 홈쇼핑 투어라고 한다. 채널만 돌리면 먹을 것, 입을 것, 탈 것, 놀 것 등 어느 것 하나 아쉽지 않게 소비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어서 굳이 백화점을 가지 않아도 된다.
그다음으로는 정신 건강을 위해 심신을 수련을 하는 일, 명상, 요가, 스트레칭, 홈트레이닝 등의 심리적 방역을 하는 일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을 대비하는 일들이 소비를 지향시키는 것들 뿐이다. 결국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의 불황 속에도 일부에서의 소비는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의 흐름, 소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해안이 있었더라면 누구나 부자가 되었을 것 같다.
3살 반 보육실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달려가 보니 마스크를 쓰기 싫다고 소리 지르며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눈물 콧물을 짜고 있다. 선생님과 긴 실랑이를 벌여 보지만 결국 선생님이 KO패.
그동안 어리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봐줬는데 다른 부모님들이 24개월이 지났으니 보육실에서 마스크를 씌워달라고 부탁을 하였던 것이다.
아가들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얼마나 답답할까?
힘들지만 빨리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히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암울한 시기가 빨리 지나고 평온한 일상을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