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불망기
회사와 출근에 관련된 글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애증'이라는 단어를 자주 마주친다.
사랑하기도 또 증오하기도 하는 것이 출근과 회사라는데
신기하게도 나는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출근하는 매일 중에서 즐거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회사로 가는 거의 매일을 어딘가로 사라지고 싶었다.
작용에는 반드시 반작용이 따른다고 한다.
살아 있음이라는 작용에 대한 벗어날 수 없는 물리적인 반작용이 출근이었다.
나는 그저 책임감으로, 먹여 살려야 할 나를 위해서 억지로 회사를 다녔다.
그렇게 꼬박꼬박 10년을 출근하고
또 출근을 하던 꽉 막힌 지하철 안에서 조여 오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하며 다짐했다.
이토록 좆같은 좆소에 대해 쓰기로.
이 것은
좆같았고 또 좆같았던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좆같았던 좆소와
끝없이 증오했음에도 반복적으로 좆소에 되돌아간 지난 10년에 대한 기록이다.
잊을 수 없어서 잊지 않으려고 쓴 不忘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