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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렌체장탁 Dec 20. 2023

브런치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선정되다.

그런데 왜 여행?(모르겠고 감사합니다!)

 새벽에 잠이 깼다.


나름 꾸준히 글을 업로드하고 연재까지 시작한 요즘이라 습관처럼 눈 뜨자마자 브런치 알림부터 들여다본다.

앗!!! 그런데!!!!


'[응원하기]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작품을 연재하고 독자에게 응원받아 보세요!'


 눈이 번쩍 뜨였다!

사실 글을 쓰는 목적이 유명세나 수익 창출은 아니지만 나의 평생의 꿈인 작가에 한걸음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는 '60살 전에 소설 쓰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시작한 브런치였다. 야심 차게 시작했고 글을 두세 개 올리자마자 다음 포털 메인에도 노출되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현생의 바쁨과 지침을 핑계로 열심히 활동하진 못했었다. 늘 마음속에는 '오늘은 꼭 글 한 편이라도 써야지.'라는 결심이 부채감처럼 존재하고 있었고 그렇게 글쓰기는 즐거움이 아닌 의무로 늘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힘들다고 멈추는 성격이 아닌 나는 요즘 최대 관심사인 '사랑' '연애' 주제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조금씩  쓰는 재미를 되찾아가고 있던 찰나였다. 글쓰기 근육을   강화하고자 강제성이 부여되는 '연재'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그것도 이번주부터...

 연재를 시작하면서 살짝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긴 했었다. 이번에는 정말  꾸준히 활동해서 나도 '스토리 크리에이터' 선정되면 좋겠다라고.

 연재의 주제가 '연애' '사랑'이니 이 연재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연애 분야 크리에이터가 되어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웬일이란 말인가.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나한테 과분한 '크리에이터'라는 칭호가 찾아왔다. 그것도 '여행' 분야로.

선정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던데 요 근래 글을 많이 올리긴 했으니 활동성 부분은 인정받을만한 것 같지만 전문성이라는 면에서 내 글의 주제들이 '여행'과 관련이 있었던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나름 생각을 해 본 결과 아무래도 제일 먼저 적었던 '피렌체 탁하우스 이야기'가 게스트하우스의 이야기이다 보니 여행과 관련이 있고 내가 사는 곳 자체가 외국이다 보니 나의 일상이야기도 해외경험이라 여행의 카테고리에 들어간다고 판단되었나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명인 '피렌체장탁'의 영향이 컸을지도.


 이제  시작하려는 연재와 내가 선정받은 크리에이터의 분야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일단은 정말 기쁘다. 브런치는 처음에 다음 메인 노출 때도 그렇고 나한테 많이 관대한 듯하다. 이렇게 나를 인정해 주다니! 내년부터 크리에이터 제도가 보편화되고 나면 다른 작가님들에 비해 두세  빨리 시작된 것뿐이지만 어쩐지 뿌듯하고 기쁜  어쩔  없다. (이렇게 부리나케 자랑글을 올리려고 새벽 6 30분에 일어나서 노트북 앞에 앉은 것만 봐도 그렇다.)


 심지어 바로 어제 '구남친 다이어리-직장 편'의 주인공인 전 남자친구와 글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브런치 크리에이터로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말했는데 이렇게 말 꺼내자마자 이루어지다니! 이렇게 바로 이루어지는 건 줄 알았으면 소소하게 '한 10억만 통장에 입금돼 있으면 좋겠다'라고 할걸...

 

 좀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기존 연재를 시작한  '구남친 다이어리'도 열심히 쓰고 더불어 피렌체나 이탈리아에 대한 정보나 이야기도 좀 적어봐야겠다. 나만의 맛집도 살짝 공유.... 해야 되나? 이건 좀 더 고민해 볼 일이다.


 오늘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게  주어서 

Grazie mille 브런치스토리!!



 (사실 얼마 전 집 앞에서 열쇠로 대문을 열다가 핸드폰 강탈 당하고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도 2년 연속 광탈하고 이래저래 우울할 뻔 한 연말이었는데 이런 기쁜 소식이 찾아오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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