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낱말 퍼즐, 한글 탐정 놀이
말놀이로 시작해보세요 (15)
⑭ 십자 낱말 퍼즐
십자 낱말 퍼즐, 잘 아시죠? 십자 낱말 퍼즐의 유아 버전은 엑셀이나 아래한글을 사용해서 만들면 됩니다. 엑셀 예시파일은 '십자낱말퍼즐'이라는 파일 이름으로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십자 낱말 퍼즐 (엑셀을 활용한 예)
처음에는, 위의 예시처럼 서너 개 단어로 시작하면 됩니다. 모둠별로 문제를 만들고 그 모둠을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같이 풀면 됩니다. 여기에서는 힌트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보기에는 정확한 정의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경험을 반영한, 그들의 언어로 된 정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는 ‘학급 단어사전’을 만들곤 합니다. 사전을 만들고 싶다면, 별도로 사전을 만들 게 아니라 여기에서 사용한 단어를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만 5세 정도라면, 종성을 포함한 단어퍼즐을 미리 만들어놓고 받침 있는 글자의 받침을 채워 넣는 활동으로 변형하여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온 예입니다.
단어 퍼즐 놀이 <출처: 국어 1-1 (나) (교육부) 6단원(175쪽)>
친구들의 이름으로 퍼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예는 선생님이 만든 것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실명이긴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퍼즐을 풀 수 없을 것 같기에 그냥 올렸습니다.)
이름으로 만든 십자 낱말 퍼즐 (유지희 선생님 3-5세 통합반)
⑮ 한글 탐정 놀이
한글 탐정 놀이는 유지희 선생님이 만든 말놀이입니다. 다음은 '말놀이의 실제'라는 강의에서 소개한 한글 탐정 놀이의 도입 예시입니다.
해 설: 열심히 걸어 꽃게가 알려준 문이 있는 곳까지 도착했어요. 윤서는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그런데 이게 뭐람? 문이 열리지 않는 거예요.
개굴1: 여길 봐. 글자판이 있어.
개굴2: 이 암호를 풀어야 하는 것 같은데? 디귿, 기역?
개굴3: 아하, 암호명이 디귿 기역이 들어간 말인 거 아니야?
윤 서: 디귿 기역이 들어간 말이라니?
개굴3: 디귿 기역이 초성으로 오는 말 말이야. 당근 같이.
개굴2: 도구도 있어!
개굴1: 덩굴?
윤 서: 아하! 나 알겠어!! 동굴!!!
해 설: 그 순간 동굴의 문이 딸깍하고 열렸어요. 윤서는 개구리들과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나가려는 그 순간! 땅이 흔들렸어요. 우르르르릉! <출처: 최연철, 김지은, 박수미, 유지희, 최인아(2020)>
초성 단서로 단어를 맞힌다는 면에서, 한글 탐정 놀이는 초성퀴즈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운영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위의 도입 예시에서는 이야기 나누기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만,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교실 곳곳에 초성 힌트를 숨겨놓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마치 탐정이 사건 실마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한글 탐정 놀이를 하기 전에 문제를 만드는 장면 (유지희 선생님 3-5세 통합반)
초성뿐만 아니라 중성, 즉 모음을 단서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이 온전한 글자를 섞어서 문제를 낼 수도 있습니다.
힌트 문제 예시 (유지희 선생님 3-5세 통합반)
아래 사진은 교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마음 같아선 문제를 풀었을 때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올리고 싶었지만, 초상권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해 유감입니다.
탐정 놀이 시작! (유지희 선생님 3-5세 통합반)교육부(2017). 초등학교 국어 1–1 (나). 서울: 미래엔.
최연철, 김지은, 박수미, 유지희, 최인아(2020. 8. 19.). 말놀이의 실제. 서울, 경기 유치원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