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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은환 May 03. 2021

불운은 좋은 타이밍

일상 [日常]


불운은 좋은 타이밍


이리저리 치여 밥때를 놓치고 공복일 때

한숨 돌리고자 아무렇게나 들어간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점원의 실수로 차가운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그냥 마실려는데 다시 커피를 내려주시며

큰 쿠키도 함께 받았다.

배를 채울 타이밍이 생겼다.


할 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도서관에서 멍 때리다가 지겨워서

친구와의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주변을 서성거리려다가

도서관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을 찾느라 여러 버스를 보내고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지루하게 서성이지 않아도 되는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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