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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봄이 오면 목련이랑 개나리가 가장 먼저 핀대

봄이 다가온다

by 온유



엄마! 봄이 오면 목련이랑, 개나리가 가장 먼저 핀대"


이제 1학년이 된 첫째 아이가 얼마 전 길을 걷다 횡단보도 앞에서 말했다. '엄마! 선생님이 그러는데, 봄이 오면 목련이랑, 개나리가 가장 먼저 핀대'

이를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학원에 데려다주고는 다시 그 길을 돌아가며 꽃봉오리 진 목련을 바라보았다.


유독 꽃을 좋아하는 나는 문득, 꽃말이 궁금해져 검색을 해보았다.

개나리 꽃말 - 희망, 기대
목련 꽃말 - 고귀함(훌륭하고 귀중하다)


목련과 개나리는 꽃말조차 봄이었다.

희망과 기대라니, 고귀함이라니.


봄은 우리에게 그렇게 다가오는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누군가에게는 시작이자.

누군가에게는 아주 귀한 순간 들이다.

최근 나에게 일어난 수많은 일들이 아직은 꽃봉오리를 터트리지 못한 겨울을 가리키고 있지만,

누구나 그렇듯, 나도 조금은 기대를 해보려 한다.


그래 나에게도 봄이 오겠지.

저 목련이 활짝 피는 날. 그리고 동네에 개나리와 벚꽃으로 가득해 꽃향기가 진동하는 날.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도 봄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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