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음식이다.
주말에 약속이 있어 남편과 차로 이동을 하는 중이었다. 운전 중이던 남편과 음악을 들으며 여러 대화를 하는 중에 남편이 물었다.
'살면서 먹어 본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뭐야?'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나! 삼겹살에 김치볶음!'
'삼겹살? 어디서 먹었던 삼겹살이 제일 맛있었어?'
'음~ 나는 예전에 친정식구들이랑 대가족으로 살 때, 옥상에서 숯불 피워서 먹었던 삼겹살! 거기에 김치뽀끔이 제~일 맛있었어. 그거 진짜 맛있었는데. 오빠는?'
'나는 할머니가 해주신 LA 갈비, 그리고 우리 신혼여행 갔을 때 하와이에서 먹었던 랍스터가 맛있었어'
.'맞아 할머님이 해주신 갈비 진짜 맛있지! 그리고 나도 랍스터도 정말 맛있었어! 거기는 분위기로 먹었지.. 하와이 또 가고 싶다'
짧은 대화였지만, 즐거운 대화였다.
맛있는 음식으로 시작해 추억으로 마무리한.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면 우리는 단순히 음식만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날의 분위기, 그때 함께했던 누군가. 그리고 그 음식의 맛. 추억. 그날을 떠올린다.
오늘의 나도 우리 가족에게 추억의 음식을 선물하고 싶다. 대단한 무언가가 아닌 평범하고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