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을 흘리는 사람이고 싶다

by 온유


요즘 남편과 내가 친하게 지내는 부부가 있다.

우리 집과 같이 두 아이를 키우는 남편의 친구의 부부인데, 알고 지낸 시간이 길어지면서 남편 친구분의 아내와 내가 더 친해진 데다가 그 집의 둘째와 우리 집의 둘째가 나이가 같고 생일도 같은 달인 터라 최근 더 친해진 지인들이다.


그 부부를 만날 때마다 참 배울 점이 많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주고 공감해 주기를 무척이나 마음을 다해 해주는 사람들인지라, 낯가림이 있는 우리 두 부부가 유일하게 함께 여행도 가고 우리 기준으로 꽤나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하루는 지인부부의 초대로 집에 간 적도 있었는데, 음료를 내어주며 꽃이 담긴 얼음을 음료에 함께 띄워 주었던 적이 있었다. 꽤 지난 일인데도 그 기억이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것을 보니 그날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일에도 감동을 잘 받는 것이 나의 장점이자 특기인데, 그날은 그 소소한 얼음 하나가 참 감동이 되었다. 감동이 되었던 포인트는 단순히 얼음 안의 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예쁜 것을 내어주는 그 다정함이었다.


그렇게 그 지인은 다정함이 있는 사람이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해 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그리고 내가 가진 예쁜 것을 나눠줄 줄 아는 그런 다정함을 흘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참 배울 점이 많다.


그 지인을 보며 생각해 본다. 나도 그렇게 상대방에게 다정함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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