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학습의 기회
커리어에 대한 글이라면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일 수도 있고 거창한 개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다른 일을 할 때에도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겠어’하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습득하려고 노력했던 태도에 대한 두 가지입니다.
1.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태도
만일 어떤 일에 대해서 "역량 VS 태도"라는 가치 분석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태도에 더 중요한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결국엔 그 부족함을 채우고 앞에 보이는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요.
프로젝트 관리 단계에서는 리스트업 해놓은 잠재 기업들을 컨택하고 소통하며 A국의 투자 시장을 소개합니다. 이후 어떤 기업이 해외 진출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A국가의 다양한 정보, 산업 이벤트(콘퍼런스, 학회, B2B 이벤트) 등을 프로모션 합니다. 이를 위해선 각 전략 산업(예를 들어 반도체, IT, 바이오, 소비재 등)에 대해서 아주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산업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그 산업의 경쟁 구도나 주요 기업, 시장의 크기와 성장률, 고객의 요구와 산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규제나 법적 환경 등 경제, 사회, 환경적 요인 등에 대한 것들입니다.
매일 배우기 : Continuouse Learning Person
이때 낯선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를 빠르게 흡수하고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태도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내가 몰라도 되잖아'하는 식의 태도라면 어떤 기업을 만나든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매일 수업을 듣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대학생의 마음으로 전략 산업에 대한 다양한 요소들을, 말 그대로 공부했습니다. 대학교 때 국제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해외진출/국가 간 교역과 같은 현황과 데이터를 다양하게 수집하고 편집하면서 마치 두 학문을 현업에서 다시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내가 모르는 낯선 분야의 것들을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적극적으로 거절에 익숙해지기!
사실 FDI 애널리스트는 영업도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투자 시장에 투자할 잠재적 기업을 찾고, 그 기업이 우리 시장에 투자를 하도록 설득시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 특히 다른 나라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규모에 따라 정부의 지원 정책이나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진출을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부담스러운 요소들을 직면해야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리서치 업무를 거친 후, 타깃 기업을 확보합니다. 리드 생성(Lead Generation)이라고 하는 영업 프로세스의 첫 단계가 해당 업무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잠재 고객을 찾아내고 관심 있는 고객을 확보하여 우리 시장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콜드 콜링이나 이메일을 비롯하여 다양한 산업 전시회나 B2B 이벤트에 참가하며 타깃 기업들과 실질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거절은 학습의 기회...!
당연하게도 저는 일을 하면서 수많은 거절의 의사표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런 거절을 개인적인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일에서 거절과 무관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 어려움을 차분하게 음미하며 다음 일을 이어나가야 하죠. 그리고 거절을 통해 다음 전략을 수정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