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숨결의 기적

둘째달

by 김소이

살포시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첫 숨결이 내려온다.

따스한
봄바람이
아가의 입술에 닿자
세상은 잠시 고개를 들어
아가의 첫 숨결을 바라본다.

그때,
한 빛줄기가
거룩하고 은밀하게
아가의 온몸을 감싸안고
기적의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

마침내,
반짝이는 두 눈이
세상을 마주할 때
모든 문이 열리어

그 첫 숨결에
모든 희망과!
모든 사랑과!
모든 축복이!
깊은 곳에서
솟아나 새 생명에게
안식과 평화를 약속하네.

아가야,
너의 첫 숨결은
이 우주를 가득 채울 것이니
세상 모든 아름다움이 널 우러러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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