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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아리 Dec 11. 2020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역시 한국이 최고

6)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역시 한국이 최고

여행을 시작하기 전 1년여간의 준비기간 동안 찰스와 나는 매일 주변 카페에 가서 여행을 준비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카페라는 공간은 아주 편안하고 여유로우며 우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 멕시코시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나 루프탑 카페가 있으면 꼭 들어가 보고 싶었고 노천카페에서는 거리 풍경을 즐기며 여행 중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다. 



예술궁전이 내려다 보이는 루프탑 카페에서


그중에서도 예술궁전 앞 백화점 꼭대기에 있는 루프탑 카페에서의 전망은 정말 최고였다. 예술궁전이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이었다. 저녁에 왔으면 엄청 좋았을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치안상 해가 지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멕시코시티에서의 야경은 경험하지 못했다. 

이제 막 커피맛을 알아가기 시작한 우리는 커피의 주산지인 중남미 지역의 커피를 맛보고 싶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카페를 찾아다녔고 곳곳의 커피맛을 즐기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는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던 우리는 문화충격! 그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이스가 아닌 미지근한 아메리카노였다. 지희가 그랬던가. 그들은 커피를 차갑게 마시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날이 그렇게 더운데... 항상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것일까.


1. 멕시코에서 유명한 츄러스 맛집에서 츄러스와 핫쵸코와 밀크셰이크     2. 시티에서 마셨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리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는 언제나 “mucho hielo por favor”를 외쳐야만 했다. 그래도 그들의 얼음 인심은 박하기 그지없었다. 얼음이 귀한 음식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쬐~끔 많이 주는 정도였다. 그나마 멕시코시티는 도시라서 사정이 조금 더 나았지만 어느 지역에서는 “Americano con hielo”라는 말 자체를 알아듣지 못했다. 여러 곳에서 커피를 마셔봤지만 역시 아메리카노는 코리아가 최고다! 따뜻한 커피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산을 따라갈 나라가 없는 것 같다. 한국 제품 중에 세계 최고의 제품이 많지만 그 대열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끼워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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