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와 테슬라 봇의 등장
2021년 6월, 현대자동차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에 대한 인수를 완료했다.
2021년 8월, 테슬라 AI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봇(bot)을 발표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자동차 기업이 로봇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로보틱스와 모빌리티의 어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Robotics
Robotics, design, construction, and use of machines (robots) to perform tasks done traditionally by human beings.
https://www.britannica.com/technology/robotics
Mobility
the quality or state of being mobile or movable
ability or capacity to move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mobility
로보틱스는 사람이 하기 힘든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빌리티는 무언가를 이동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간의 문명에서 사람과 물건을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했으며,
이것이 바퀴의 발명이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근대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의 발명은
우리 삶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도시의 구성 역시 도로를 통해 구획되는 인프라로 바꾸어 놓았다.
자율주행을 통해 결국 기계가 알아서 차량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완성차 업체는 이를 로봇을 통한 이동 문제 및 인간이 하기 힘든 일들을 로봇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의외로 완성차 업체들이 로봇 문제를 다룬 것은 꽤나 오래된 일이다.
혼다(Honda)의 아시모(Asimo)는 2000년 처음 등장한 2족 로봇이었다. 야심차게 개발되어 2018년까지 업데이트 되었고,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ded76K3uc0
도요타(Toyota)는 2016년 키로보 미니(KIROBO mini)라는 애완로봇을 제작하였다. 인간 감성을 케어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컨셉이다.
도요타는 2020년 CES에서 후지산 인근에 스마트 시티(현재 직물 도시 woven city라는 이름으로 명명)를 계획하여 2,000명 정도가 거주하면서 자율주행 셔틀이 주행하는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도로 개념은 사라지고, e-팔레트와 같이 자율주행 셔틀이 다니는 길과 산책로 등으로 구성된다. 태양광으로 전지를 충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간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1년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와 함께 로보너트2(R2)를 제작하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활용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상반신만 있고, 우주 환경에서 위험한 조립 업무 등을 하기 위해 제작하였다.
포드(Ford)는 2019년 5월, Agility robotics에서 Digit 로봇을 구매하여, 배송 문제 해결을 시험한 바 있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물건을 운반한 후 차량에서 집까지 물건 운반을 로봇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YRfb1mXK7Y
https://www.agilityrobotics.com/about#company
먼저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이다. 현재 아틀라스(Atlas)라는 이름의 2족 로봇과 스팟(Spot)이라는 4족 로봇 두 가지 제품이 가장 대표적이다.
스팟의 가격은 9,000만원 정도이며, 최근 로봇팔을 추가로 부착하여 더 다양한 동작이 가능해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tF4DML7FIWk
https://www.youtube.com/watch?v=7atZfX85nd4
다음은 콘티넨탈(continental)의 로보독이다. CES 2019에서 시연된 로봇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역할을 보여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mKOHir4FTQ
마지막으로 샤오미(Xiaomi)의 사이버독(cyber dog)이다. 21년 8월 출시된 사이버독은 스팟과 닮은 4족로봇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봇반려견으로 180만원 정도의 가격이라 스팟 대비 저렴한 가성비를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0XKWUsN9-O4
일론 머스크가 AI 데이에서 말한 것 처럼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은 로보틱스와 개념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인식-처리를 위한 데이터와 칩, 구동을 위한 모터, 배터리 등)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가 결합된다면, A와 B 지점으로 이동할 때, 예를 들어 집에서 회사를 간다고 했을 때, 차량으로 긴 구간을 주행하고, 이후 차량에서 최종 도착지까지의 라스트마일을 로보틱스를 통해 이동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로보틱스를 활용한 무거운 물건 이동 등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로봇이 현재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상황을 넘어
상용화되어 우리 일상 속에 다가오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이 연결되는 미래를 그려놓는 것은
향후 시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