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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라이트리 Aug 31. 2021

테슬라, AI 비즈니스를 이끌 것인가?

테슬라 AI DAY 2021 감상후기

2021년 8월 20일 Tesla AI Day 이후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여 시청했다. 이번 발표는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두루뭉술하게만 느껴지는 AI를 실생활과 연결시키고 현재 기술 수준에서 최고의 효율성과 최적화를 통한 비즈니스 계획을 제시하여 큰 감동을 주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자율주행 정책과 기업 전략에 관해 논문 작업을 진행하면서 새삼 테슬라가 주행 데이터 수집과 처리 능력을 통해 보여준 FSD 기능의 빠른 진보와 타사 대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높은 실행력을 곱씹어보고 있었고, 마침 얼마 전 드라마 휴먼스(humans)를 보면서 AI와 morality에 대한 사회적 담론의 부족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테슬라 AI Day를 보고하니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듯한 큰 충격을 느꼈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니다. 에너지 기업이자 AI 기업, 모빌리티 기업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손꼽힌다. 최근 주목받는 분야인 자율주행과 반도체, 배터리 기술의 중심에 테슬라가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테슬라가 이번에 보여준 로드맵은 크게 3가지이다.


1. 자율주행 FSD 기술


테슬라는 8대의 카메라와 신경망, 데이터를 통해 사람이 눈과 뇌를 통해 경험을 쌓아 운전을 하는 것처럼 제한된 HD 카메라 정보를 벡터 공간 정보로 통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고, 현재 어떤 기업보다도 자율주행에 앞서 있음으로 보여주었다. 다만, 테슬라의 발목을 잡는 것은 규제와 관습이며, 웨이모(Waymo)의 방식으로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시작하는 방법은 현실에 적용해서 생활에 녹아들고, 수익화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만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는 분야별로 여러 main player들이 나눠 가질 수 있기에 앞으로 계속 지켜볼 일이다.


테슬라는 8대 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벡터 공간에 연결하여 주행 데이터를 통합한다 (데이터 코딩을 위해 in-house에 1,0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하여, 세부적인 라벨링 진행)


2. Dojo D1 chip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나, 자율주행 연산 처리를 위해 대량의 계산을 빠르게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자율주행 훈련을 위해 도장(dojo)이 필요했고, 본인들에게 필요한 최고의 연산 환경 구축과 최적화된 발열, 전력 성능을 갖춘 슈퍼컴을 위해 급기야는 본인들이 칩을 설계하고 이를 타일 형태로 구성하여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엔비디아가 연 GPU 시대와 더불어 최근 구글과 애플의 자체 칩 설계 사례를 보면서, 향후 세분화된 목적에 맞는 기업별 반도체 설계 후의 파운드리로 위탁 생산하는 TSMC 같은 기업이 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1칩은 기존 엔비디아의 GPU 등 타사 대비 연산 속도를 크게 높이고, 전력과 냉각(cooling) 효율은 극대화하였다 


3. Tesla bot 


일론의 재치 있는 비즈니스 감각은 테슬라 로봇에서 여실 없이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미 engineering 혁신을 통한 제조 자동화와 더불어 로켓과 차량 제조에서 얻은 모빌리티 기술을 갖고 있다. 또한 FSD로 대표되는 AI 기술로 소프트웨어 수준도 상당하다. 테슬라 전기차는 이미 하나의 로봇 또는 semi robotics를 표방한다. 이다음으로 일론은 general AI function을 갖춘 로봇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지루한 일을 로봇에게 맡겨 테슬라 공장이나 우주개발 시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ford, gm 그리고 최근 현차까지 가세한 로보틱스 경쟁에서 실험 수준이 아닌 양산 체제에서 내년 이후에 테슬라가 보여줄 혁신에 기대를 걸어온다.


Tesla bot은 general AI를 표방한다. 이미 FSD 카메라와 데이터 처리, 구동모터 엔지니어링 기술은 갖춘 상태이다


2010년대 스마트폰 확산과 연산력 강화로 시작된 AI에 대한 관심은 현재 일반 대중에겐 알파고 또는 어벤저스 영화의 자비스 수준의 이미지로 인식될 뿐이다. 물론 지난 10여 년간 많은 기술 진보와 서비스 출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AI는 추천과 최적화 영역을 개척했고, AI 기술에 대한 주요 저널들의 연구들은 19세기 증기기관 개발 이후 쏟아졌던 수많은 발명품들처럼 문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디지털 전환 문화 정도로 인식되는 AI가 실제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은 테슬라의 비즈니스에서 촉발될까?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현재 AI 분야에서 가장 참신하고 재밌게 접근하는 프런티어 그룹 중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테슬라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full stack을 구축했다 




P.S. 테슬라 AI 데이 영상을 시청하지 않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간을 들여 시청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0z4FweCy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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