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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터졌다 Sep 12. 2024

아이에게 바라는 것.

굵고 힘찬 두 다리로 오래오래 뛰고 걷기를

야무지고 재빠른 두 팔로 알차게 자기 물건 거머쥐기를

또렷하고 밝은 눈으로 해로운 사람을 걸러내고 내 편 몇몇은 찾아내기를

튼튼하고 반듯한 입으로 뭐든 맛나게 먹고 필요한 말을 가려하기를

좋은 세상, 좋은 사람 만나

어쩌다 상처받아도

털고 일어나 또 밥 지어먹고 열심히 일하고 웃기를.


그래서 에미만큼 나이 먹어선

작아도 제 살림 꾸리며 아쉬운 소리 않고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살아주기를.


권력과 돈으로 말고

무병장수. 행복한 가정으로 

텔레비전에 나와 웃어주기를.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에미 되도록 

그렇게 잘 살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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