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갱스터 무비-<스카페이스>
배우 알파치노를 좋아한다.
그의 뜨겁고 선굵은 연기는,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그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다.
보통 배우 알파치노 하면
그 유명한 <대부> 시리즈와
젠틀하고 낭만적인 신사로 열연한 <여인의 향기>,
또는,
또 한명의 명배우와 멋진 연기 앙상블을 이뤘던
<히트>와 같은 영화들을 많이 거론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가 나온 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는
1983년작인 <스카페이스>다.
할리우드의 또다른 거장인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한
이 영화는,
이른바 핏빛으로 물드는,
액션과 폭력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폭력이 과연 미학이 될수 있는가,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8, 90년대 홍콩의 오우삼이 보여준 일련의 영화들처럼,
이 영화의 액션은, 아름답다.
알파치노는
<대부>에서 보여준
침착하면서도 냉혹한 갱스터 연기와는 전혀 다르게,
이 영화 <스카페이스>에서는
다혈질에다가 과도하게 잔인하며 난폭한 갱스터를 연기한다.
그 연기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딱 맞는 옷처럼 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 과장되고 오바하는, 광기어린 모습은, 한마디로 대단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쿠바출신의 난민,
그는 타고난 근성과 야심으로
마이애미를 주무르는 거물급 갱스터로 성장한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자 마자
다시 내리막, 파멸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의
성공과 실패를 따라가는
기본적인 골격을 갖춘 동시에
주인공의
불안하고 병적인 심리에도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 영화는
30년대 할리우드 초기 갱스터 영화인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며,
실존했던
전설적 갱스터 알카포네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와
배우 알파치노는
10년 뒤,
<스카페이스>의 속편과도 같은 느낌의
또 다른 갱스터 영화
<칼리토>에서 다시 뭉친다.
이 역시 할리우드 갱스터 무비에서 빠뜨릴수 없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