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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누스토리 Nov 17. 2019

나라를 구한 빵, 월병(mooncake)

중국에서 월병은 한국의 송편과 같다, 온 가족이 모여 월병을 만들면서, 화합과 행복을 빌고 또한, 다 같이 함께 먹는다. 중국 월병은 원형 혹은 사각형 모양으로 만드는 데 그 방법이 간단하다. 월병에는 다양한 속 재료가 들어간다. 보통 팥, 밤, 호두, 달걀 등을 넣는다. 먼저 계란과 설탕 그리고 꿀을 잘 섞은 다음 밀가루를 듬뿍 넣고 반죽을 하면 된다.  월병 반죽이 완성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속 재료를 골라서 알맞은 크기로 빚으면 된다. 이후 속 재료를 월병 반죽으로 잘 감싸주기만 하면 되는데 이후 월병 틀에 넣어 모양을 잡고, 표면에 달걀물을 묻혀 오브에 15분 정도 구우면 완성된다. 시간이 지나 오늘날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빚기보다는 보통 가게에서 사서 추석맞이를 한다. 지역과 사람에 따라 월병을 그 크기와 모양 그리고 맛에서 차이를 보인다. 보통 남방지역은 달콤하게 북방지역은 짜게 만드는 경향이 있으면 안에 들어가는 속도 계란 노른자, 오리알, 소고기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중국의 월병도 한국의 송편처럼 점차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라지는 추세로 과거 직장 내에서 월병을 주고받는 풍습은 많이 없어졌다고 한다. 월병이 점차 고급화되고 가격이 고가로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북경과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이국적이고 값 비싼 새로운 버전의 월병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그 덕에 더욱 많은 월병을 맛볼 수 있다. 어떤 월병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속으로 넣은 월병에는 계란 노른자 대신에 망고 등 다채로운 재료를 넣기도 한다.

월병의 본래 이름은 호병(胡餠)이었다고 한다. 호두 소를 주로 사용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당나라의 황제 현종이 신하가 선물한 호병(월병)을 양귀비와 먹으면서 달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양귀비가 문득 호병이라는 이름이 오랑캐 胡가 연상되어 아름답지 못하다고 당 현종에게 말하였다. 양귀비는 밝은 달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월병이야"라고 말을 하였고 오랑캐가 떠오르는 호병보다는 밝은 달이 떠오르는 월병이라는 새로운 이름에 당 현종이 크게 기뻐하여, 이후로 호병을 월병으로 바뀌 이름 부르게 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월병을 먹기 시작한 것은 원나라 말기로 보고 있다. 원나라 말기 전국 곳곳에서 한족 독립을 위해 봉기가 일어났다. 훗날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원나라에 반란을 일으키는 거사일을 8월 15일로 정하였지만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기에는 몽고 군사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주원장의 부하인 유백온이 한 가지 계책을 내었다. 8월 15일 거사를 일으키자!라고 적힌 쪽지를 월병 속에 감추어 각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결국 이러한 계책으로 약속된 날 사람들이 모였고 봉기를 성공으로 이끌어 원나라로부터 독립 주원장의 명나라가 건국되었다. 이후 8월 15일, 중추절에는 월병을 먹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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