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라감성 Apr 11. 2019

홈 에스프레소 1: 자센 핸드밀

핸드밀을 세팅하다

자센하우스 세리에 산티아고 검정색 에스프레소 핸드밀

나느 두개의 그라인더를 가지고있다.  하나는 지난번에 이야기했던 칼리타의 <KH-3> 이고 다른 하나는 자센 하우스의 <세리에 산티아고 에스프레소> 핸드밀이다. 두 가지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이유는 커피 추출 방식에 따라 분쇄 입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드립용은 좀 굵게 그라인딩 하면 되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니 <칼리타>에스프레소용은 가는 입자를 필요로 하기에 오래 분쇄해줘야 하니 <자센 하우스>로 결정했다. 센 하우스 그라인더는 핸드밀 중 명품이다. 자센하우스 핸드밀의 핵심은 칼날이다. 콩을 갈 때 돌아가는 칼날의 부드러운 손맛이 칼리타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오래 갈기에는 자센이 제격이다.


 한참 커피에 빠져있던 2007년 시절 이것을 구입하고 싶어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지고 숭례문 상가도 찾아가 보았으나 독일 현지에서 제작이 중단되어 수입이 되지 않아 국내에서 구입할 수가 없었다. 이 핸드밀의 외장은 단단한 너도밤나무인데 나무 조달에 문제가 생겨서 현지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더랬다. 그래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날아가서 직접 사왔다. 너무 아끼는 아이라 잘 용하지 않고 고이 모셔뒀더니 안타깝게 택이 사라져있었다. 변색에 마음이 아파서 꺼내어 열심히 광을 내주었더니 다행히 빛이 조금 살아난다.


원래  외장이 상단이 골드가 아니라 실버다. 독일에서 사 온 이 이쁜이가 알고 보니 뚜껑 쪽에 문제가 있었다. 고민을 하다가 숭례문에 있는 단골 커피 기구 판매점이 가서 말씀드리니 수리를 해주셨다. 며칠 있다 찾으러 갔더니 헉! 상판이 골드로 바뀌어 있었다. 그때 당시까지 국내에 유통되던 자센 핸드밀은 모두 골드였더랬다. 국내에서 전혀 구할 수 없는 물건을 사왔다고 자부하던 것도 잠시 이렇게 애매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음에 맘이 아팠지  한편으로 난 더 특 별해 보여서 좋았다. 최근 알아보니 이렇게 골드를 입혀서 스페셜 한정판으로 판매 하기도했다. 물론 그 아이들은 손잡이도 골드였다. 그러니 내 아이는 유일하게 특별한 아이다. 이젠 에스프레소를 종종 마실 예정이니 자주 만나자 자센 하우스 핸드밀!


분쇄된 커피는 공기와 접촉하여 산화되기 시작하고 향미도 금새 날아가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마시기 직전에 커피를 갈아야 한다.
용도에 따른 분쇄 정도:
프렌치프레스> 페이퍼 드립>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이전 12화 모카포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