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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휘 May 24. 2020

시를 쓰지 않을 뻔했다

너를 예쁘다고 말하면
시가 아니라길래
달이 참 예쁘다 말했다

시를 쓰려면
너를 달이라 말해야 했고
달이 예쁘다 말하기엔
네가 달이어야 했다

달이 참 예쁘다
초승달이든 보름달이든
중요하지 않았다
달은 언제고 예뻤다
변함없이 밝은 달
예쁜 달

너를 생각하며 달을 보고 있자니
슬프다
오늘은 왠지 시를 쓰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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