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삶을 노래하며
누군가는 사를 찬미할 때, 나는 생을 찬미하고 싶다.
떨어져 나간 꽃잎 옆으로 누운 삭막한 자리로부터
다시금 생의 환희는 가쁘게 터져 나올 것이다.
죽음이 아름다운 이유가 삶의 곁에 있는 까닭이라면,
생은 그 자체로 가장 황홀한 갈채이자 절정이다.
누군가는 죽음을 노래할 때 나는 삶을 노래하고 싶다.
하염없이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생을 찬미하고만 싶다.
- 2020년 5월의 청계천에서- RICOH Gr1s & FOMAPAN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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