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설'이 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나는 궁금했다. 도대체 왜, 이 많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달리고,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취미생활을 나누는지. 그래서 나도 뛰어봤다. 정말 나도 러너들이 말하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느낄 수 있을까?
이전 기성세대의 동질감은 학연과 지연, 혈연에서 이루어졌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특정 이슈에 대한 공감이나 취미를 통해 서로 동질감을 얻고 인연을 만든다. 그중 '취미'를 통한 네트워크는 신규 스타트업 수십 개를 쏟아낼 정도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독서를 기반으로 한 '트레바리'는 약 25,000명 이상의 누적 멤버와, 8000개 가까운 독서모임을 만들어 떠오르는 스타트업이 되었다. 운동을 기반으로 한 '버핏서울'은 12,000명 이상의 지원자를 훌쩍 넘기며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1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취향관', '크리에이터 클럽', '소모임', '슬릭 프로젝트' 등 인연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나 모임들이 밀레니얼 세대의 지갑을 탈탈 털어가는 중이다.
러닝 시장도 마찬가지. 아재의 전유물이었던 마라톤, 달리기가 2016년 즈음부터 아디다스, 나이키 등 브랜드에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러닝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더니, 현재 '러닝'을 주축으로 하는 수많은 러닝 크루들과 각 대학 러닝 동아리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바뀌어야 했다. 바로 우리,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전유물이었던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이 2019년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20년 간 춘천마라톤을 함께 해 온 '아식스'에서 삼성물산의 '브룩스(Brooksrunning)'로 어페럴 스폰서가 변경이 되면서 변화의 니즈는 대내외적으로 높아졌다. 단풍을 형상화한 BI를 시작으로 마라톤 홈페이지의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다. 러너들이 그토록 원했던 춘천마라톤의 하프 코스도 현재 춘천시와 춘천 경찰 측과 원만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10월 27일 일요일, 계속 '힙'한 러닝을 원하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전설'을 뛰어보지 않고서, 힙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중지와(井中之蛙) 일뿐이라고. 온 세대를 아우르는 10월의 러닝 축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다시 시작될 춘천마라톤을 온몸으로 함께하며 '전설'이 될 당신을 기다린다.
덧) 2019 춘천마라톤의 개편에 덧붙여 깜짝 이벤트로 <크루 영상 공모전>을 기획했다. 대상은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는 '러닝 크루(동호회)'다. 그 어떤 주제나 포맷도 상관없다. 여러분들의 크루가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주시면 된다. 기한은 8월 11일까지. 대상 1팀에게는 300만 원과 브룩스 스페셜 에디션 티셔츠 30장을 드리며, 우수상 4팀에게는 각 50만 원과 브룩스 스페셜 에디션 티셔츠를 10장씩 드린다. 아무쪼록 당신의 크루가 우리 춘천마라톤 빛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