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쓸 생각은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쓰고 말았다. 핑계가 아니라 정말로 어쩔 수 없이 홍콩 불 40불을 긁어야 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는 현금박치기란 걸로 소소한 서민의 물건을 사고 커휘 라테를 마셨는데, 웬걸, 오늘 이곳 스타벅스에서는 현금을 안 받는다고 한다.
세금 덜 내려는 검은 속내로 현금 선호하는 데는 봤으나, 그러나 이 가게는 하얀 속내인가. 아님 카드사하고좋은 관계를 형성했나?
세상은 가끔,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어찌 됐든 딸이 어미에게 사 준 라테, 따듯함과 고소함으로 어미의 온몸을 감싸 안는다. 오늘은 종일 굶어도 배가 부를 것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