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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네 Nov 14. 2022

며칠 전 홍콩으로 날아왔습니다

3일째인 오늘도,
어김없이 코비드 자가체크부터 합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또 다른 나라에선 어떠한가요. 호주에서는 11월부터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앞으로 또다시 바뀔지는 몰라도 지금 호주는 벗었습니다.  러나 홍콩은 외출 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네요.



외국인이 홍콩에 오려면 오기 24시간 전에 코비드 자가체크를 해야 합니다. 여권과 나란히 놓고 네거티브가 나온 코비드 결과를 사진에 담아두었다가, 이민성 통과할 때 보여주어야 했지요.



그것도 모자라 그들은 입을 아~ 벌리게 하고  면봉을 목구멍으로 쑤셔 넣어 재확인을 한 후에 들여보내 줍니다. 코비드 철통방어, 이게 처음엔 쓸데없는 잔소리처럼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졌는데 안전을 생각하니 필요한 안심 모드가 되었습니다. 제게는 요. 국에서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온 지 2일째, 일요일어제는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좀 먼 홍콩의 보건소에 방문하여 PCR 테스트를 받아야 했습니다. 새벽에 네거티브가 나왔다는 문자를 받았지요. 틀에 한 번씩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군요.



내일은 딸 없이 혼자 와야 하는데 겨우 두 번 가 본, 홍콩 보건소로 가는 좀 먼 길을 잘 찾을 수 있을지요. 행히도 토요일 날은 딸이 PCR을 하는 날이어서 토, 일 연속으로 딸의 손을 잡고 나란히 왔답니다.



휴일 없이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보건소 공무원을 생각도, 가는 길을 잘 익혀두기 위해 곳곳의 사진을 부지런히 찍어두긴 했습니다. 

그 사이, 매일 한 번씩은 자가 테스트를 해서 폰에다 사진을 관해야 합니다.



드디어 홍콩 온 지 3일째인 늘부터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당당히 들어가서 구걸하듯이 아니고, 편안하게 앉아서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9시에 나의 큐알코드가 누런 색에서 파랑으로 바뀌었거든요.


사진에서처럼 덩실덩실
춤추듯 좋은 날입니다.


오늘 아침 9시에 받은 파랑으로 바뀐 큐알코드 소식. 3일째인 오늘부터 음식점, 카페에 앉을 수 있습니다.


시드니발 홍콩 도착 목요일 비행기가 갑작스레 딜레이 되는 바람에 금요일 저녁에 9시간 10분을 날아서 도착했습니다. 한 주 전에 와있던 큰딸과 합류하여 주말을 여기저기, 사람과 빌딩이 빼곡한 낯선 도시, 빈과 부, 부와 빈이 뒤섞인 복잡한 홍콩 속을 헤집으며 싸돌아? 다니느라, 그간 브런치 글을 올리지 못하였네요. ^^



오늘딸은 일하러 나가고, 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밥도 안 해도 되고, 화단에 물도 안 줘도 되고, 청소도 안 해도 되고, 빨래도 안 해도 되고, 호텔비 걱정 안 해도 되고(큰딸 고마워.)... 등등등. 나의 꿈 하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주일 간의  좋은 홍콩의 날 아직 더 남았습니다. 


홍콩 여행을 초대해 준 나의 큰딸, 서포트해 준 둘째 딸 그리고 모든 이에게 고마운 홍콩의 아침입니다.



걷다가 만난 럭셔리 호텔 인 홍콩
침사추이 시계탑
쫓겨나듯 바깥에서 해야했던 가여운 브런치, 빨강택시,마스크 쓴 홍콩피플.
한국에서 유명하다며 딸이 찾아간 블루 보틀 카페. 그 앞의 설치물.
빅토리아 픽의 스카이 포인트에서 본 야경을 셀카하는 큰딸, 그리고 라이트 쇼.
여전히 바깥에서 눈치보며 먹던 브런치. 2층 버스, 창밖으로 빨래널린 서민의 아파트. 럭셔리 빌딩 사이를 걷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라이트로 장식된 헤리티지 하우스.
홍콩섬과 본섬을 오가는 교통수단의 하나인 페리. 버스 타듯이 옥토퍼스라는 카드를 찍고 타면된 다. 홍콩은 교통비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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