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뜨개질을 외국 할머니들에게 알려주는 일
티처!
Teacher!
"재봉틀 반"은 이름에 불과하다.
수할머니와는 지난주에 약속을 했다.
서로 의사소통은 온전히 안되어도, 한국발 모자패턴은 모두가 사랑했다.
오늘은 모자의 밴드까지만 가르쳐 드렸다.
수할머니는 다음 주에 밴드를 완성해 오기로 하셨다. 배우는 데 머리가 좀 복잡했지만 행복하다고 하셨다. 나도 즐거웠다며 호주 할머니들한테 인사를 하고, 집에 와서 좀 쉬다가, 오후 두 시부터는 옆집 칼리할머니에게 꽃이불 뜨개질을 가르쳐드렸다. 하루에 두 팀의 호주 할머니 학생을 가르쳤다. 아, 나 이러다 "호주에서 코리언 패턴 뜨개질 선생" 되는 건 아닐까.
거참, 오래 살다 보니 별 걸 다 해보네요.
하하.
* 위의 비니모자와 꽃이불, 이 두 개의 패턴은 너투브 "아델코바늘"에서 배운 패턴입니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