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ang Prabang gc / 라오스 루앙프라방
처음 와 본 루앙 프라방. 조용하고 평온하다. 큰길에는 밤마다 장이 들어서고, 기념품을 사고 군것질을 위해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수백 명이 파티를 하는 듯 시끌벅적한 맥주집도 있지만 골목 하나를 건너가면 순한 사람들이 덤덤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동네가 나온다. 이들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에게 합장하며 쌀과 먹을 것을 나누며 산다. 오랜 내전을 거쳤고, 여전히 공산당 일당독재인 나라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지만, 지난 세월에 서로 간에 주고받았던 상처와 원한을 멈추고 윤회와 업의 현생을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밑바닥 질서가 바로 이런 불교적 생활양식인듯 하다.
루앙 프라방 골프장도 비슷하다. 생각보다 꽤 괜찮았고 라운드하는 동안 재미있었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나중에 기억나는 홀이 없다는 것은 보통 단점으로 여겨지지만, 이런 평범하고 덤덤함이 라오스와 루앙 프라방의 느낌인 듯하다. 무상하고 쓸쓸하지만 늘 거기에 있는 라오스 그리고 루앙 프라방.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들도 도 여기에 돌아오는게 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