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감정론

아담 스미스 / 한길사

by 달을보라니까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책표지다.


밝은 연두색 표지가 출간된지 250년이 넘는 책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입혔다. 그러면서도 아담 스미스의 초상화를 흑백으로 넣음으로써 이 책이 고전임을 주지시켰고, 세상에 끼친 묵직한 영향력 만큼이나 두꺼운 대문자로 쓴 제목이 장중하지만 현대적인 표지를 완성한다.


이 책을 통해 아담 스미스는 개인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감정"이 개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통해 상호 승인되거나 거부되면서 형성된 도덕이 사회와 국가를 지탱하고 구동하게 하는 원리가 된다고 주장한다. 도덕은 개인들의 행동을 적절한 수준으로 통제 혹은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호간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메카니즘은 본질적으로 교환의 원리에 따르고, 누구도 손해보지 않는 등가교환이 정의 justice 가 된다. 세상에는 불의가 존재하지만 그런 부적절한 행위는 타인에 의해서 공감되지 못하며 결국 도태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간이 걸린다. 이런 면에서 진화 심리학의 맹아가 책의 곳곳에서 보인다.


종교가 사회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권력을 잃는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성이 종교를 대체하여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파악하고 수립하려 했지만, 아담 스미스는 이성보다 더 원초적이고 인간 삼연에 있는 감정이야말로 사회와 국가의 주춧돌이라고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담 스미스를 자유방임과 시장주의의 이론적 근거로 오용한다. 그러나 정작 아담 스미스가 남긴 유산은 "도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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