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해가 뱉어 낸 아우라는
어둠이 뒤덮기 전
마지막 하늘을 가득 채웠다.
지친 하루 끝, 만난 하늘은
벅차게 아름다웠다.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은 어둠처럼
그렇게 너란 아우라가 나를 뒤흔들었다.
담담하려 애써도 안 된다.
무던하려 안간힘을 써봐도 못 한다.
그저 나의 여름도 너였기에
그래, 나의 가을도 너여야만 한다.
있는 힘껏 잡으려 하지 않아도
우린 자연스레 이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은 그게 안 된다.
어찌해야 너에게 더 가까워질까
어쩌면 우연히라도 널 만날까
나의 하루는 널 향한 고민으로 뒤엉킨다.
하늘을 좋아하는 너이기에
하늘이 맑은 날엔 웃을 네가 떠오르고
하늘이 흐린 날엔 슬퍼할 네가 생각난다.
그렇게 나의 가을 하늘엔
너란 존재가 가장 높이 수놓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