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한구석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나에게
색을 칠해준 건 오로지 너뿐이었다.
출렁이는 억한 심정을 가라앉게 하는 건
아무런 장애물 없이 나를 믿어준 너였다.
지는 노을을 품은 구름에 눈 맞출 때면
너를 마주한 나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단비에도 어깨를 내어줄 만큼
너를 기다리는 시간은 설렜다.
나를 보며 안정감을 얻는다는 너에게
너로 인해 짙게 물든 마음은 숨겼다.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침착하게 너를 마주하고 싶다.
짙게 물든 맘을 애처롭게 옅다 거짓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