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으로 물든 하늘 속
같이 걸으며 손등이라도 스치고 싶다
찰나에 담긴 허공 속 너를 그린다
종알거리는 네 목소리로
침몰하던 마음속 배는
고요한 정적 속 한 없이 잠잠해진다
너와 걷고 있을 때
너의 뭉특한 진심이 나를 감쌀 때
나에게 평화가 찾아온다
나를 조여 오는 어둠 속
유일한 탈출구는 너를 상상하고
너만을 떠올리는 것이다
외면하고 싶던 하루도
아찔한 절벽 끝에서도
너와 한 약속을 떠올리며
그저 한 발 더 나아가려 애쓴다
널 만날 때 당당히 웃고 싶고
단단한 마음으로
너의 투정을 받아주고 싶어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내일도 견고한 하루를 만들어 나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벽을
오로지 너에게만 허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