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

시작하는 마음

by 실재



“으아아악! “


머리가 복잡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도망가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어서 마음속으로 발만 동동 구른다.


시작해 버렸다. 게다가 같이 인증까지 하다니. ‘그럼 정말 해야 하잖아!’ 아직 뭘 할지도 모르겠는데, 해야 한다. 최소한 어떻게 할지 계획은 공유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생겼다가 사라진다. 붙잡으려고 해도 정리가 안 된다. 그래서 메모장을 켜고 두드리는 중이다. 일단 선생님 말씀대로 ‘에라이 모르겠다’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챗GPT에게 배운 ‘두려움 회피’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내 상태를 설명해 볼까? 두려움 회피, 즉 두려운 감정을 피하려는 무의식적 반응이 내 안에 작동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내 안의 저항감이 엄청나게 크다. 미쳐버릴 것 같다. 일단 내일로 미루고만 싶다. 그런데… 내일의 나는 일찍 일어나서 충분한 시간이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는데, 지금 뭔가를 하자고 해야 한다니. 그러면 또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책임감이 생긴다. 두려움은 내 친구다. 울고 싶다, 정말로.


후, 정신 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어려운 것과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은 다르다고 했다. 나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운 것”을 겪고 있는 거다. 그러면 먼저 익숙해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할 수 있다! 가볍게 시작하자!


아자아자! 여기까지 생각한 나에게 칭찬의 박수를! 하루에 한 장만 그리면 된다. 잘할 필요 없다. 씨앗을 뿌리다 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자!”


콘텐츠 인증을 약속한 뒤, 마음이 요동쳤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늘 마음을 흔들리게 한다.

이 글은 그 시작점의 나를 담은 기록이다.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10화일어나는 건 성공, 움직이는 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