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우유, 계란 알레르기 인간

작가 소개 

서른을 훌쩍 넘겨 어느날 갑자기 우유 알레르기, 계란흰자 알레르기가 생겨버린 사람입니다. 

어이없게도 취미는 베이킹이죠. 

영유아 시절에 음식 알레르기를 진단 받았더라도 크면서 없어지는 케이스가 많다던데, 

우유 알레르기와 계란 알레르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을 확률이 높은 알레르기 항원이라더군요.

알레르기 발병 전, 필자가 구운 애플파이

집밥을 먹을 때마다 계란프라이를 굽고, 커피는 주로 라떼를 즐겨왔는데, 

이 녀석들이 독이 되어 버렸을때의 참담함이란. 

바리스타로 일하며 외국 생활을 하기도 했고, 

홈베이킹을 즐기며 쿠키와 파이를 구워내던 사람이라 우유알레르기, 계란알레르기는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라는 데, 

내 몸 상태 때문에 선택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 처음에는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더구나 그 선택의 순간이 적어도 하루 세 번은 꼬박 돌아오지요. 

그 빈번함은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이 알레르기 일상 적응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우유알레르기가 있거나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라떼와 아이스크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계란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어떻게 마요네즈를 먹을 수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갑자기 음식 알레르기가 생긴 분들이

알레르기가 없었던 N년간 수집한 여러분의 취향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식알러지가 있는 자녀의 부모님이라면, 

아이들과 삶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더 나누고, 덜 포기하길 바랍니다. 

이 글이 그 과정 위의 자갈돌 하나 치워주는 정도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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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오

서른을 훌쩍 넘겨 음식알레르기 진단을 받아 당황한 사람

어이없게도 취미가 베이킹.

� 우유 알레르기 :

음식에 가미된 버터와 치즈는 가능.

다만 버터/우유/계란 함량이 아주 높은 고급 스콘을 먹으면 겔겔댑니다.

� 계란 알레르기 :

흰자(난백) 알레르기.

계란 넣은 라면이 정말 먹고 싶을 때는 노른자만 띄웁니다.

파스타, 일반 빵, 제과는 괜찮지만 크림/마카롱/마요네즈는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