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최고기온 보다 최저기온을 신경쓸 때!

간절기 스타일링 2탄

by 김표고




우선 다음 주 일주일 간의 일기예보를 함께 보시죠.


최고기온은 5도에서 10도 사이, 최저 기온은 대부분 2도 아래네요. 이 정도의 기온일 때 우리는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리고 쉽게 이렇게 생각하죠.

‘영상이니까 봄 옷 입어도 되는 거 아니야?’



냉장실 설정 온도가 0에서 4도인 거 알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최저기온은 냉장고 속 온도 정도라는 건데.. 홑겹의 봄옷으로는 아직 못 버티는 날씨입니다.




그렇다면 아직 본격적인 봄이 오기 전인 지금, 우린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외투는 도톰하게, 안에는 조금 얇은 것으로]




보통 스타디움 점퍼라고 부르는 재킷은 안에 얇게 패딩 처리가 되어있거나 두께감이 있는 울 소재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겨울이나 늦겨울에 아주 즐겨 입는데요, 코트만큼 무겁지는 않지만 방한 효과는 꽤 든든해서 자꾸 손이 가는 거 같아요. 요즘처럼 낮기온이 살짝 올랐을 때는 보온성이 있는 타이즈를 매치하면 스커트도 즐길 수 있는데, 하의의 두께가 얇아진 만큼 상의는 스타디움 점퍼와 같이 방한성이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아침저녁에 기온이 떨어졌을 때 너무 춥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가죽재킷(라이더 재킷)의 시즌!]


낮기온이 더워서 땀이 날 정도의 기온에는 가죽재킷이 땀에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낮이어도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기온인 지금이 가죽재킷 입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가죽의 특성상 바람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아주 두껍지 않더라도 아침저녁엔 방한 효과도 있고요. 가죽자켓은 잘 관리하면 한 번 사서 10년도 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살 때 신중하게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허리띠나 장식이 과한 것은 쉽게 질릴 수 있으므로(장식끼리 부딪혀서 요란한 소리를 내진 않는지 입고 좀 걸어보세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이더 자켓을 활용한 또 다른 예를 보여드릴게요.



라이더 재킷은 보통 지금과 같은 겨울과 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에 많이 입기 때문에 약간 도톰한 상의와 함께 입을 수 있도록 소매통이나 어깨가 너무 꼭 맞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스타일은 바로 앞의 스타일보다 조금 짧으면서 상대적으로 잘 맞는 핏의 라이더 재킷을 활용한 건데요. 이런 재킷은 긴 기장의 원피스(원피스 + 스키니도 좋고요)와 입기에 아주 좋은 외투로, 허리보다 살짝 짧은 기장 때문에 다리를 굉장히 길어 보이게 하면서 경쾌한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요즘 그림과 같은 체크 패턴의 슬립 원피스(어깨에 얇은 끈이 달린 속치마 같이 생긴 원피스)가 많이 보이는데요. 좀 더 따뜻해지면 반팔 티셔츠에 단독으로, 지금은 얇은 터틀넥이나 니트에 스키니를 입고 그 위에 레이어드 해서 입으면 또 다른 매력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쯤 사두시면 두고두고 잘 입으실 거라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트렌치코트보다 길게 입을 수 있는 건, 얇은 코트!]


이 스타일은 정장을 입으시는 분들이 반기실 것 같네요. 우리나라는 요즘 겨울이 길고 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애매하게 추운 2-3월에는 트렌치는 아직 추울 때가 많고요, 보통 핸드메이드 코트라 부르는 얇은 울코트가 활용도가 높습니다. 트렌치코트보다 방한성이 좋기 때문에 상의는 조금 가볍게 입어도 되는데요, 롱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레이어드 한 스타일은 멋스러우면서도 굉장히 편안해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면, 와이드 팬츠를 입으실 때는 구두는 앞코가 뾰족한 스타일을(굳이 힐이 아니고 플랫이어도 됩니다.) 매치하는 것이 예쁜데요. 남성적인 느낌과 여성적인 느낌 사이의 발란스를 잘 맞춰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울소재의 얇은 자켓도 슬슬 꺼내도 좋아요!]



핸드메이드 코트만큼이나 방한성이 있지만 조금 더 가벼운 소재로 디자인한 것이 울 재킷이죠. 저는 긴 기장의 울 재킷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주 심플한 것으로 구입해두면 바지에도 치마에도 두루두루 아주 잘 입을 수 있고, 캐주얼과 정장 모두에도 활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정장에 매치하는 스타일은 자주 보셨을 거 같아서 캐주얼한 스타일을 보여드렸는데요, 안에 화사한 색상의 니트탑과 스커트를 매치해서 화사함을 더하고, 화이트 옥스포드화(더비슈즈라고도 하죠)로 스타일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화이트 슈즈는 왠지 옛날 어르신의 빽구두가 떠올라서인지 쉽게 사게되지 않는다는 분들이 있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기본적인 스타일의 화이트 옥스퍼드화는 한 켤레 사두면 사계절 화사함을 더하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망설이셨던 분들은 매장에 가서 한 번 신어보시면 '응? 의외로 웬만한 옷들과 잘 어울리는데?'하고 생각하실 거예요.









[애매한 계절엔 역시 레이어드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귀여운 캐주얼 스타일로 이번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트렌치 중에서도 방수, 방풍 효과가 있는 소재가 있는데요. 그냥 홑겹의 면으로 된 트렌치보다 따뜻해서 요즘같이 애매하게 추울 때 입기에 적합합니다. 단색인 코트도 좋지만 패턴이 예쁜, 색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 패턴이 들어간 코트도 두고두고 입기 좋은데요.(너무 쨍한 원색이 들어가지 않은, 유행하는 색감과 디자인의 패턴이 아닌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안의 옷을 패턴의 색과 어울리는 것으로 통일하면 단정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느낌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패턴이 들어간 코트와 잘 어울리는 것은 생지 데님 소재(워싱이 들어가지 않은 데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유의 베이직한 느낌이 패턴이 붕 뜨지 않도록 잘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가장 멋스러운 것은 입었을 때 편안하고 계절에도 잘 맞지만, 거울에 비쳐봤을 때 스스로가 멋지다고 생각이 드는 패션이 아닐까요? 내일도 옷장에서 맘에 꼭 드는 스타일을 찾아내시길 바라며, 다음주에 새로운 이야기로 또 찾아올게요!



인스타그램 : @kimpyogo_oo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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