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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크 사이드 하우스에서의 삶도 며칠 남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대부분의 짐을 한국으로 보냈다.
갑자기 결정된 귀국으로 여름 방학이 되어 모국의 고향으로 잠시 휴가를 떠난 친구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것이 무척 서운했다.
학교 방학으로 잠시 호주에 가신 크리스틴 여사님의 방문 앞에 정성스럽게 프린트한 여사님 사진을 걸어 두었다.
그동안 친구들을 떠나보내며 수없이 많은 송별회를 했다. 다이닝룸이나 이자카야에서 다 같이 모여서 송별 파티를 했었다.
나는 그동안 찍은 사진을 내 방에서 전시회를 하는 것으로 내 송별회를 하기로 했다.
게스트 하우스에 살면서 친구들을 흑백 필름으로 사진을 찍고, 집에서 직접 현상도 했다. 그것을 모두 셀프 프린트를 하고 내 방의 벽에 정성껏 붙였다. 그리고 게시판에 사진 전시회를 알렸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내 방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방에 사진들을 걸었다. 고맙게도 게스트 하우스 친구들이 와 주었다.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그 앞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며 웃어 주었다. 잘 가라고 포옹으로 인사해 주는 친구들이 고마웠다.
소냐가 자신의 폴라로이드 사진에 프랑스어로 사랑스러운 메시지를 적어 주었다.
어디에서든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