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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씨네가족 Nov 06. 2019

관계란 결국 비극적일 때 더욱 빛나게 되는 것

플라워케이크와의 인연


플라워케이크를 시작했을 때 사진^^ 풋풋했던 나의 연습시절...(조기... 분유 통보니 셋째 녀석 분유 먹을 시절이었구나 새삼 놀람...ㅋㅋ)

이때 당시 나는 내 인생에 있어 신뢰가 무너지는 크나큰 사건을 겪었을 당시다. 
정신적 충격, 마음의 상처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었고 이 당시 외국 생활보다 더 외롭고 더 처절하리만큼 비참했던 야속하게도 너무나 느리게 갔던 그런 나날들...

내 나이 33살 참으로 인생전반에 겪어야 할 아픔들을 다 겪은 것 같았다.
옳다고 생각한 것들이 다 무너지는... 그런 순간이었다.

그렇게 힘든 순간에 만난 것이 지금의 플라워케이크고
이때 만난 평촌역 (지금은 명학역)앙금술사 쌤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던 것 같다.

많고 많은 플라워케이크 공방 중에 나는 이 앙금술사 손쌤 만난 것도 참 신기하다.
무튼 진솔하고 또 실력 탄탄한 선생님 만나 결국 나는 공방을 열고 소소하게 사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망하진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새로운 인연들도 만나고 변화하는 삶을 지금껏 계속하게 된다.

우리 가족은 선교지에서 이곳 한국으로 돌아와 재적 응하고 그 과정 중에 큰 사건들, 상처, 견딤, 기다림을 통해 이제는 회복의 단계로 진입한듯하다.

한 교회의 성도, 그리고 선교사, 그리고 철수한 혹은 실패한 선교사로 직임을 내려놓고 다른 교회로 옮기고 그곳에서의 새로운 인연들, 그리고 다시 나의 고향으로 귀향...

따뜻한 고향의 품에서 다시 새 삶을 시작하게 하신다.

나의 삶은 무모함인가? 아니면 그분의 위대하신 계획안에 존재하는 것인가?

누군가는 우릴 무모하고 무례하다 욕할 것이고
누군가는 우리를 기억조차 못할 것이고
누군가는 우리를 사랑해줄 것이다.
관계란 결국 비극적일 때 더욱 빛나게 되는 것이니까...


어쩌면 감사하다... 허물 가득한 관계를 한 순간에 해결해주심에...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본질적인 것이 중요하다.
나의 힘과 시간이 그리고 물질이 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 그분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지하고 
그분을 향해 소비하는 것. 그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공방을 처음 오픈하고 혼자 참 많이도 울었다.

행복해서...

나의 삶을 그저 비극으로만 두시지 않는 그분의 사랑에... 자비에...
그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의 기록을 해둔다.
일산으로 공방을 이전하고 더욱 탄탄하게 다져 지금의 진행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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