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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얼굴을 보다

by 성장파파

이른둥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섭생입니다.

이 2가지는 어린 아이나 어른에 관계없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죠.

둘째는 NICU(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자마자 산소공급을 위해 기도삽관을 했습니다.

한 달 뒤에는 기도삽관을 빼고 얼굴 코와 입을 감싸는 양압기라는 산소 공급장치를 통해 호흡을 하였습니다.

두 달이 지난 24.7.18일, 드디어 양압기를 뗀 둘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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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까지 하이플로우라는 호흡보조장치를 통해 호흡을 하고 있긴 하지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척도인 산소포화도가 점차 안정된 가는 모습에 큰 위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체중도 1.5kg를 넘겨서 이젠 제법 아기티(?)가 나네요.


60일 동안 매일 아내와 면화를 오며 산소포화도 1%에 울고 웃고 했던 지난날들이 스쳐 지나가며

조금 더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에 감사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둘째의 호흡을 보며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명은 호흡에 있고 그 호흡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


10분 아니, 1분만 호흡할 수 없으면 금세 생과 사의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둘째가 이른둥이로 태어난 순간부터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짐합니다.


오늘도 살아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매일을 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자.

호흡이 주어진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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