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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쓰다

핑계

by 별새꽃



핑계

핑계를 일삼았던 날들
이젠 핑계조차 댈 수 없는 지금

돌아갈 수 있다면
기다림이 어떤 마음인지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루하루 스쳐가는 시간 속
그리움보다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었을 텐데

더는 주어지지 않는 시간 속에
후회로 잠드는 밤이
조금은 덜했을지도 모르지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들고

그리움을 안은 채
조용히 잠드는 또 하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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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