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창업하면 만나는 사람들
아침에 출근해서 문제를 일으킨 직원을 혼낸다. 그 직후에 번아웃에 빠져있는 다른 직원을 독려하고 달랜다. 또 최근 좋은 성과를 낸 팀을 전체 앞에서 칭찬하고 보상한다. 그런데 갑자기 외부 고객사에서 몇 달 동안 공들인 계약 건을 드롭하겠다고 해서 절망에 빠진다. 이때 팀장 하나가 면담 요청과 함께 연봉을 올려달라고 해서 어렵게 설득을 끝내자마자, 다른 고객사에서 어제 발표한 제안을 계약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기뻐한다. 숨 좀 돌리려 하는데 어떤 직원이 거짓말한 것을 알아채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그런데 갑자기 최근 친해진 파트너사의 담당자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한다. 향후 큰 계약 건을 빌미로 무상 협찬을 요구하는데 참 난감하다. 이때 퇴사 면담을 요청하는 직원의 메일을 받는다. 조직에 대한 실망과 나에 대한 실망을 동일시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지나서 사무실에 다시 들어가니 친한 직원 하나가 대표님은 너무 바쁘시고 요즘 표정이 너무 어둡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이다. 나의 오늘 기분은 뒤죽박죽이다. 마치 이 그래프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