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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봉파파 Oct 24. 2019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초등학교는 정규수업이 끝난 후 방과후학교를 운영합니다. 방과후학교란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선택을 반영하여 수익자 부담 또는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정규수업 이외의 교육 및 돌봄 활동으로, 학교 계획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학교교육활동입니다. 초·중등교육과정 총론, 교육부 고시 제2013-7호, 제2015-74호에 의거하여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방과후학교의 운영 근거입니다. 즉, 학교는 이러한 운영 근거에 따라 자체적으로 방과후학교 운영 계획을 수립하여 방과후학교를 반드시 운영해야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SBS에서 방영하는 영재발굴단에서 드론을 정말 잘 날리는 학생의 이야기가 소개가 됐습니다. 이 학생은 방과후학교를 통해 드론에 입문하여 그 기량을 발전시킨 좋은 사례입니다.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우기 힘든 다양한 활동을 방과후학교를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방과후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과후학교는 돌봄의 역할도 일부 수행합니다. 학교의 정규 수업시간이 끝나는 시간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대략 점심시간 이후이고 초등학교 고학년은 6교시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 정도가 됩니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도 보호자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몇몇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여러 개의 학원을 돌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학원을 굳이 보내고 싶지 않거나 학원비가 부담이 되는 가정에게 방과후학교는 돌봄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방학 중에도 학교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합니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방학 중에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어려워 고민을 하실 텐데요. 이런 부모님들에게 방과후학교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프로그램은 정말 다양합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프로그램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탁구교실, 서예와 캘리그라피, 과학실험, 칼라점토와 공예, 바둑, 우쿨렐레, 플루트, 레고로봇과학, 영어, 컴퓨터와 코딩, 세계문화체험, 아동요리, 풋살, 창의미술, 배드민턴, 드론과학이 개설이 되어 있습니다. 또 학교에 있는 강당을 이용해서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하는 방과후프로그램으로 줄넘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하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학교, 강사,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게 월 25,000원 정도입니다. 학기 초에 방과후학교 홍보가 끝나면 수강생을 모집하는데요. 강사가 요구하는 인원이 수강신청을 해야 프로그램이 개설됩니다. 각 시·도 교육청은 ‘교육비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복지 사업을 운영합니다. 학생이 속한 가구의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발하여 다양한 복지를 펼치는 게 주요 내용인데요.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연 얼마를 최대치로 하여 지원을 해줍니다. 교육비 지원을 받는 학생은 최대 지원금의 범위 내에서 1년 동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방과후학교를 담당하는 교사는 정말 바쁩니다. 방과후학교 강사 선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홍보 및 신청접수, 방과후학교 운영 총괄, 방과후학교 강사 관리, 금액 정산, 교육비 지원 대상 학생의 수강료 관리 등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때문에 학교의 선생님들에게는 기피업무 중 하나입니다. 대게 담임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는 이 업무를 주지 않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의 교직원 소개를 보시면 교사의 이름과 담당 업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 자녀의 담임 선생님이 방과후 업무를 맡고 있다면 정말 바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방과후학교가 활성화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정규수업만으로는 아이들의 다양한 경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방과후학교가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와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이 되다보니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수강과목의 내용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방과후 강사 선정을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엄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방과후학교 교육과정의 질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방과후학교를 통해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일정을 잡아서 운영하는데요. 이번에 한 번 공개수업에 참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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