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9)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작가 1, 2, 3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작가 1, 2, 3은 저와 함께 데뷔작을 만든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는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작가 1. 노홍철의 철든책방에서 눈에 띄는 콘셉트의 독립 출판물 발견. 콘셉트도 내용도 2030 세대의 애환을 잘 담고 있어 증보 개정판 제안. 이 책은 출간 후 라디오, 뉴스 등 각종 공중파 방송을 탔으며 태국에 판권이 수출됨. 이후 저자는 차기작으로 긴 호흡의 정통 에세이를 기획, 독립 출판물로 출간했는데 이 역시 큰 인기를 얻어 정식 출간됨. 현재는 세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각종 매거진에서 인터뷰와 글을 청탁받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
작가 2. 다음 브런치에 일상툰을 연재하던 분. 그림체는 약간 거칠지만 스토리와 구성이 좋아 계약. 다만 단행본 출간 시 소장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짧은 글을 곁들여달라고 요청했고, 에세이 분야로 포지셔닝함. 출간 후 독자 반응이 나쁘지 않아 자연스레 후속작을 논의하게 되었는데 마침 저자가 결혼하게 되어 후속작은 신혼 일기로 콘셉팅, 전작보다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함. 현재는 세 번째 책 준비 중.
작가 3.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이던 고양이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여타 고양이 일러스트레이터들과 달리 한 컷짜리 그림 안에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었는데 유쾌한 센스가 단연 돋보였음. 기존의 느낌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떤 분위기의 글이 어울릴지 고민 후 제안, 그림 에세이로 출간함. 출간 즉시 2쇄를 찍었으며 현재는 영화, 광고 등 고양이 관련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
이 세 작가님들의 공통점은 두 가지입니다. 누가 뭐라든 자신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든 것. 그것들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노출한 것. 생각보다 간단하지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은 그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이 갈래에서 나뉘지요.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작가 1, 2, 3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키보드를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