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로 여행 가기 5

2018. 12. 16. 후에

by 시골할머니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새 건물이기 때문이다. 고급 호텔도 오래된 건물은 좀 찝찝한 느낌이 있다. 아래층에는 카페가 있어서 아침에 무료로 커피도 한 잔씩 주는데, 에스프레소 맛이 뛰어나다. 역시 베트남은 커피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밤새 목이 많이 아파서 아침 생각이 없지만 약을 먹기 위해 뭔가 먹어야겠기에, 남편에게 바게트 빵을 사다 달라고 했더니, 빵만 파는 곳은 못 찾고 반미 노점에서 빵만 달래서 사 왔다고 한다. 베트남에 와서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지만 생존 언어인 바디 랭귀지는 어디서나 통한다. 시장에서 얼마냐고 물으면 그만큼의 자기돈을 꺼내서 보여준다. 그보다 더 확실한 의사소통이 어디 있겠는가.


약을 먹고 오전 내내 누워 있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본 채식 식당이 괜찮아 보였다.




외부도 멋지고 , 내부도 운치 있어 보인다. 우린 이 문 바로 전에 똑같이 쓰여있는 문이 있어서 거긴 줄 알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원 같기도 하고 집 같기 도 하고, 아무래도 식당 같지 않아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려니까 한 할아버지가 어디 왔느냐고 해서??? 어떻게 알아들었지???

밥 먹는 시늉을 하니까 이쪽으로 가라고 해서 들어가 보니 거기가 주방이었다. ㅋㅋ

어쨌든 말이 통했다.



왼쪽은 두부튀김인데 하나도 기름지지 않고 따끈하고 바삭하고 맛있다. 6개가 나왔는데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을 안찍어서 그제서야 찍었다 .


잭프루트튀김이라는데, 잭프루트라는 과일을 말려서 튀겨서 조린것같다. 양념은 꼭 우리 오징어채조림 같은 달달 짭짤한 맛.


처음에 잭 프루트 튀김이 요리인 줄 알고 두부하고 이것만 시켰더니 종업원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린 사이드디쉬 두 개만 시킨 것 같다.

다시 스프링롤 튀김과 밥 한 공기를 시켰다.

잭 프루트 조림은 밥반찬으로 먹으니 딱이다. 독특하고 맛있었다.



스프링롤 튀김. 튀김껍질이 특이하다. 전에 홍대앞에 아들이 데리고 가 주었던 떡볶이집 새우튀김이 생각난다. 껍질탓인지 전혀 느끼하지 않다.


다 맛있는데, 가볍게 먹어야 할 상황이라 다른 메뉴를 더 시켜 먹지 못해서 아쉽다.


돌아오는 길에 빈컴 플라자라는 백화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새로 생긴 주상복합 건물이라는데 3층인가 까지 쇼핑몰과 슈퍼마켓이 있고, 위에는 호텔과 아파트가 있는 것 같다.


내 신발이 계속 젖으니까 냄새도 나고 여기저기 발가락이 닿아서 편치 않길래 , 하다못해 조리라도 사서 신으려고 찾아봤는데 , 마땅치 않다.

슈퍼에서 코코넛 오일과 치즈 , 컵라면, 캐슈넛을 샀다.

저녁은 컵라면으로 먹고 일찍 자기로 한다.

내일은 목이 좀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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