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로 여행 가기 24

2019. 1.8. 파타야

by 시골할머니

편도선이 부었는지 목이 아파서 약을 먹으며 이틀을 쉬었더니, 그동안 장 봐다 놓은 게 떨어져서 저녁엔 할 수 없이 사 먹으러 나왔다. 집이 바닷가라서 좋기는 하지만 근처 식당들은 자릿값을 하느라 여태 우리가 먹던 로컬 식당들의 두 배 이상을 받는다.


해변에 나가니 마침 해 떨어질 무렵이라 바닷가 노을 풍경이 멋지다. 초승달이 정말 눈썹 모양으로 예뻤지만 사진엔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잘 찾아보면 누운 달이 보인다.






분명 여름날인데 해가 일찍 떨어지니 기분이 이상하다. 1월이라는 느낌도 전혀 안 난다. 걷다 보니 저번에 갔던 Chillout Place라는 레스토랑으로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저번에 식빵을 샀던 러시아 빵집에서 아침 빵과 쿠키를 샀다. 빵집이라기보다 그냥 집에서 구운 빵을 테이블 하나 놓고 파는 그런 집이다. 이상하게 태국에선 방콕에서도 빵이 별로 맛이 없었다. 파타야에 요즘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산다는데, 러시아 빵이 우리 입맛엔 더 맞는 것 같다. Chillout Place는 두 번째 가도 맛이 좋았다. 쏨땀을 처음으로 시켜 보았는데, 새콤하고 파파야의 식감이 좋아서 앞으로 자주 먹을 것 같다. 쏨땀은 원래 채 썬 파파야를 젓갈 양념에 말린 새우 , 게, 땅콩, 고추 등을 넣고 절구에 찧어 만드는데, 이 집은 관광객 입맛에 맞추어 젓갈 냄새가 덜 나고 새콤한 샐러드에 가까운 맛이다. 이 집 음식은 양이 많아서 꼭 남겨서 싸가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숯불에 삼겹살을 구워 파는 노점을 만났는데, 배가 부른데도 어찌나 맛있게 보이는지 한 조각을 사 왔다. 내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야겠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격은 바가지를 쓴 것 같다.





신나게 드럼을 치며 호객하는 노점상.장사보다는 연주에 심취하신 듯.



밤 바닷가.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던 해변 레스토랑.



좀티엔비치의 밤.


쇼핑몰 앞에서 팔던 악어구이.




쿵짝거리며 해변도로에서 시선을 끌던 광고차량.



대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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