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밤으로의 초대

by 헬로해피 최유영


크리스마스이브 밤, 별을 보러 나섰습니다. 근교로 도시의 불빛을 피해 무작정 달렸습니다. 가장 어두운 밤하늘을 찾기 위해서였지요. 그러나 불빛이 없는 곳은 쉽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시골길이라 해도 가로등 하나씩은 세워져 있기 때문이에요.


우리 가족은 은하수를 보겠다는 소망으로 밤하늘을 헤매어 어느 작은 수목원까지 들어갔습니다. 굴곡진 산길을 돌아서자 겨우 가로등 불빛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 낀 날씨라고 해서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간신히 별무리를 찾을 수 있었지요.


도시의 불빛에 묻혀 살다 보니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본 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시의 불빛만을 탓할일은 아니지요. 밤하늘을 보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지며 살지 못했던 이유가 더 크겠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의 종류는 태양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들이 있고 항성의 주위를 공전하며 그 빛을 받아 반사시켜 반짝이는 행성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가시거리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은하가 안드로메다(M31)라고 합니다. 안드로메다까지의 거리는 무려 250만광년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공룡시대에 출발한 빛이 안드로메다에 도착해서 현재 우리에게 도달한 것이라고 하네요. 굉장하죠? 그 외에 우리가 쏘아 올린 인공 위성이 별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우주는 참 신비롭습니다. 항성처럼 자체 발광하는 별도 있지만 행성처럼 항성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별들이 모여 거대한 은하를 만들게 됩니다. 하나의 개체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숨 막히는 우주의 아름다움입니다.


항성은 자신이 가진 빛을 내주어 행성을 우주의 별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가 동경하는 은하수의 아름다움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존재합니다. 나의 빛을 내어 주고 내어 준 빛을 받아들인 별들의 반짝임으로 우주의 밤하늘은 이렇게 아름답게 빛을 냅니다.


우주에서 바라볼 때 지구에 사는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요? 은하수처럼 반짝거리는 아름다움으로 존재하게 될까요, 아니면 자신 것을 내주지 않으려는 인간의 속내를 들킨 검은 미움으로 존재할까요?


우리의 세계가 은하수처럼 자신의 것을 내주고 함께 빛나고 반짝 거리는 별 밤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 당신을 별밤으로 초대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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