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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로해피 Apr 24. 2024

우리는 그들을 문밖에 일상으로 초대해야 한다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환경에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생활비가 훨씬 많이 든다고 한다.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교통비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어쩌면 장애인들을 위축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장애가 아니라 불편한 도시 환경도 큰 몫을 차지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2019년 접근성 높은 도시상(2019 Access City Award)을 수상한 네덜란드 브레다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 소도시로서 돌로 수놓은 울퉁불퉁한 바닥이었기 때문에 휠체어 이동에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브레다 시는 돌로 된 바닥을 다 드러내어 휠체어의 접근성을 높였다. 가게 주인들은 가게의 문턱에 경사로를 놓아 장애인들을 환영했고 버스정류장과 버스도 휠체어가 완벽히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호텔은 장애인 투숙객을 위한 스파와 물리치료실을 갖췄고 민박집도 휠체어 접근성이 편리하게 되었다. 이어 브레다 시는 물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과 시청각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네덜란드의 GDP는 17위이고 우리나라는 10위이다. 그럼에도 네덜란드는 선진국이라 불릴 수 있는 나라다. 그들은 ‘성장’이 아닌 ‘성숙’된 사회로의 방향성을 정한 것 때문일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물질적 성장이 아닌 정신적 성숙을 선진국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을 문밖에 일상으로 초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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