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
함민복 시인은 지문 하나의 너비만큼을 다 만지고 껴안고 나서 쓴 것같이
시를 썼고
그 시가 밥이 될 수 있는지를 국밥과 반찬과 메뉴판의 무수한 허기와 눈물을 하나하나 다 듣고 운 것 같이
시를 썼고
강화도에서 밥을 벌면서 시를 쓰고, 시를 벌면서 밥을 쓰고 산다고 하는데 글자가 없어도 고단한 저녁으로
시를 썼고
밥과 시를 감히 연결할 용감한 상상조차 없는 내가 밥벌이터에서 그를 만나 사진을 찍고 자랑을 하는 동안도그는
시를 쓴다. 함민복 시인은. 밥 먹듯이 시를 쓴다. 시 쓰듯이 밥을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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