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My Rhythm' 리뷰
"Feel my rhythm Come with me 상상해 봐 뭐든지
노래를 따라서 저 달빛에 춤을 춰 바로 지금"
- 레드벨벳 'Feel My Rhythm' 가사에서
'ReVe'은 Red Velvet(이하 레드벨벳)의 약자로, 프랑스어로 '꿈', '환상' 등을 의미한다. 지난 2019년 'The ReVe Festival'이라는 이름 아래 'The ReVe Festival Day 1'과 'The ReVe Festival Day 2', 그리고 축제의 피날레가 되는 타이틀곡 'Psycho'를 포함한 리패키지 앨범 ‘The ReVe Festival Finale'를 발표한 레드벨벳은 이름의 의미처럼 환상적인 음악 축제를 열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나 'The ReVe Festival 2022'의 시작을 발표한 지금, 시작을 여는 'Feel My Rhythm'은 축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3월 2일, 스위치를 누르는 듯한 소리의 'INTRO' 영상으로 'The ReVe Festical 2022 - Feel My Rhythm'을 예고한 레드벨벳은 일주일 후 발레 하는 멤버들의 오르골 콘셉트의 영상을 차례로 공개했다. 멤버들이 입은 고전적인 느낌의 발레복과 오르골이 돌아감에 따라 잔잔히 들려오는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 그리고 영상의 제목에 들어간 'calmato(조용히 또는 고요하게 연주하라는 말)' 음악 용어로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3월 18일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좀 더 분명한 사운드의 'G 선상의 아리아'가 들려와 추측을 확신으로 바꿨다.
'The ReVe Festical 2022 - Feel My Rhythm'의 타이틀곡 'Feel My Rhythm'은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해 클래식의 섬세하고 우아한 선율과 현대적인 트랩 비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도입부에서 웬디와 슬기의 허밍과 함께 들려오는 'G 선상의 아리아'는 벌스가 시작되면 잦아들고 트랩 비트가 그 자리를 메꾼다. 프리 코러스부터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다시 커지고 코러스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트랩 비트의 808 베이스 음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그뿐 아니라 클래식 선율에서 트랩 비트로 음악의 주가 바뀌는 순간 들려오는 가장 현대적인 기계음 소리는 이 곡에 세련된 느낌을 더해준다. 봄 버전 'Psyco'라는 별명을 얻은 'Feel My Rhythm'은 곳곳에서 고전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를 느낄 수 있다.
클래식의 선율과 현대의 비트가 아름답게 만나며 시작된 이 곡의 조화는 멤버들의 환상적인 보컬로 완성된다. 밝은 분위기를 끌어주는 예리는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내용의 가사를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반면 시크한 분위기를 잡아주는 아이린은 곡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끌어낸다. 곡의 킬링 파트인 "꽃가루를 날려 폭죽을 더 크게 터트려" 가사는 맑으면서 힘 있는 음색을 가진 조이의 보컬로 활발한 분위기를 내며 코러스로 가기 전 빌드업을 쌓는다.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슬기의 보컬과 R&B 팝 가수 같은 웬디는 각자의 파트 외에도 애드리브, 백보컬로 등장해 곡의 풍성한 느낌을 더해준다. 거기에 모든 멤버가 함께 부르는 코러스는 모든 보컬의 조화가 돋보여 환상적으로 들린다. 앨범 발매 후 공개된 'Red Velvet 레드벨벳 'Feel My Rhythm' Recording Behind | RV Collection(이하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든 멤버들이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보컬을 위해 고심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뛰어난 곡 해석력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보컬은 'Feel My Rhythm'이 가진 분위기와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레코딩 비하인드 영상을 보고 나면 음원 속 백보컬이 더 잘 들려 곡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되니 안 보신 분들은 꼭 보기를 추천한다.
레드벨벳은 지난 'The ReVe Festival'로 데뷔 후 5년간의 활동과 그동안의 경험을 대중과 나눴다. 축제를 통해 우리는 레드벨벳의 성장을 느끼고 그들의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그 후 다시 시작된 축제의 시작을 연 'Feel My Rhythm'은 앞으로 공개될 'The ReVe Festival 2022'의 음악들이 선사할 축제의 즐거움을 기대하게 만든다. 레드벨벳의 노래를 따라서 "바로 지금 Play my rhythm"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