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뿌리의 인내
가지 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자유로움
껍질의 잔상과 잎사귀의 포용
그 밖에도
당신을 비춰주는 무수한 표현들이 존재하겠지만
쓰러트리고, 꺾고, 상처를 내야만 알 수 있다면
차라리 눈을 감겠습니다
그게 온전한 당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니
볕을 가리며 내리는 그림자를 걷어내고
묵묵히 물을 주겠습니다
다만, 손수 뻗친 그늘만큼은 제게 내어주시길
이 한 몸 온전히 담길 안식처는
당신에게서만 기인하기에
시와 소설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