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민폐왕 등극?!
<두기의 이야기>
- (쥐코씨네 앞 놓인 편지 발견) '엇!? 설마..'
- (쥐코씨의 답장) 'To. 두기님.'
'안녕하세요. 두기님. 저는 일요일 아침 9시~11시에 잠시 일어나요. 그때 놀러오세요!'
- (감격한 두기) 대박! 일면식도 없는 나에게 이렇게 흔쾌히 답장을 써주시다니!
그것도 소중한 겨울잠 시간을 쪼개서 말이야. 정말 감사하다!
- (멈칫한 두기) '잠깐! 바깥생활로 지쳐있는데 억지로 나 때문에 시간을 빼시는 걸까?'
'일년 중 유일한 휴식시간을 내가 뺏은 건가?'
'너무 무턱대고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
- (두기의 상상 시작) '올해의 민폐왕 시상식'
- (MC 토깽이) 역대급 민폐의 주인공! 두더지 두기씨를 소개합니다! (찰칵) (찰칵)
- (훌쩍이는 두기)
- (MC 토깽이) 정말 축하드립니다. ^^
- (계속 훌쩍이는 두기) '받기 싫어.. 받기 싫은데..'
- (TV 화면) '민폐왕 두더지 대참사' 특집 다큐
- (쥐모씨 / 동면권 침해 피해자 인터뷰) 원래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동면중'이라는 팻말을 집 앞에 표시해놧는데도... 설마 이런 무례한 부탁을 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 겨울잠은 누가 책임지죠?
- (기자회견 중인 두기)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큰 민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바깥 세상 이야기를 잠시 듣고 싶었을 뿐인데...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 (신문 1면에 난 두기) '올해의 민페왕! 충격의 변명 행보!'
- (상상을 마친 두기) '망했다 ㅠㅠㅠㅠㅠ'
- (한편 쥐코씨는) '두더지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 어떤 분일까?'
'땅굴 안에는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는데 참 잘됐어!'
'어떤 이야기를 해드리면 좋을까?'
'너무 신난다..!'
다음 편에 계속...
instagram @doogi_deogi